더 이상 제약회사의 먹거리가 의약품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 시대다. 의료 플랫폼 사업이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터 시작하여 우주까지도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시대가 아닌가. 어떻게 보면 의약품 바로 옆자리에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확장은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약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순간,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낯섦을 느끼게 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제약산업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물건의 제조는 물론이고, 그에 앞서 실험을 하는 단계까지도 규제망이 촘촘히 깔려있다.당연히 판매에
의료업도 지속하다 보면 숙련도 및 노하우가 쌓이기에 환자수도 늘어나고 다른 지역의 환자들에게도 동일한 의술을 펼치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상황이 오게 마련이다.또한 의사들이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타 의료기관에 전수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의료기관 운여 경험이 없는 의사들은 누군가 내가 개설할 의료기관의 운영에 가이드를 해주거나 혹은 도맡아(?) 해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 어쩌면 업종을 불문하고 자연스러운 생각이다.그렇기 때문에 2012년 의료법이 개정되어 의사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한 개의 의료기관을 운영해야
제약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되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6월부터 제약사와 도매상, 의료기기 회사로부터 지출보고서 및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고, 그 자료를 분석하여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많은 회사들이 걱정했던 수준과는 달리 일단의 결과 발표는 매우 무미건조하다. 그 내용을 살펴보아도, 의료기관 등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기업은 몇 곳인지, 제공 규모와 액수는 얼마인지, 제공한 경제적 이익의 유형별 비율은 얼마인지 등의 내용이 전부이다.2018년 도입부터 'K-선샤인 액트'라는 이름으
최근 비만에 대한 평가가 바뀌어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가 아닌 질병으로 인식되며 ‘삭센다’ 등 비만 치료 목적의 자가투여 주사제가 널리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위고비’ 등 신약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이 주사제는 ‘자가투여’가 가능한 주사제로서 의사의 처방은 필요하지만 투여는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스스로 할 수도 있어 다른 주사제와 사용방법이 다르기에 약사법 및 의료법 관련 몇 가지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일단, 꼭 의료기관 내에서 주사할 필요가 없는데 이 자가투여 주사제를 ‘원내처방’ 하여 의료기관이 직접 판매할 수 있을까? 이는 의
몸에 힘이 없다. 사무실에서 집중을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눈도 좀 침침한 것 같고. 현대인과 만성피로는 동의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의 피곤함이라면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니다. 불안감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 드디어 나한테도 노화가 온 걸까?글쎄, 오늘 이렇게 피곤한 건 분명 어제 밤늦게까지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본 탓일 테지만, 어느새 노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고서는 이렇게까지 노화가 빨리올 수 없다고 슬퍼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열심히 검색해본다. 또 쓸데없는 지출을 한다는 죄의식이 살짝 들지만,
한 때는 의료에 관한 광고가 아예 금지되던 시절이 있었다. 의료는 상품이 아니기에 상업적 광고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의료가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서비스이기에 지나치게 상업화되어서는 아니되지만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의료광고의 전면 금지는 위헌이라고 판단하였고 현재는 여러 가지 제한된 범위에서 의료광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의료광고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에 관한 것이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거나 정당화되지 않은 의학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2월 본회의로 쏘아 올린 여러 공들 중 간호법은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였지만, '의료법 개정안'과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무사히 세상으로 나오는데 성공하였다.이 중에서도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요양기관에 환자의 건강보험 가입자격 확인의무 부여, 제약사의 약제비 소송 집행정지 이득 환수 규정 등으로 의약계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개정안의 내용 중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지만 추후 의료기관의 운영에 있어 꽤 큰 영향을 미칠 내용이 있어 이를 본 칼럼에서 조명해 보고자 한다.현행 국민건강보
마약류의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감사원이 의료기관의 마약류 관리 관련 제반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을 권고하였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관내 의료기관들에 조사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특히 마약류 관리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로 하게 된 이후 시스템 운영 초기 발생했던 불일치 내역이 있는 의료기관들도 조사 대상이 되었는데 이 시기의 불일치에 대한 적합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형사고발까지 가능한 상황이다.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의 구입, 사용, 폐기, 조제, 투약 등 전 과정은 반드시 보고해야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건의료계 구성원 대부분의 관심은 위 두 법안에 쏠려 있는 듯 하지만, 실제 제약업계가 더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 법률들은 그보다는 같은 날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지난달에 본회의를 통과하여 개정된 약사법이라고 본다.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약제비 소송에 관한 집행정지 이익을 차단하는 내용이며, 이미 통과되어 개정된 약사법은 의약품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자(Contract Sales Organization, 이하 CSO)에 대한 신고제 및 교육의무 등을 도입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3년 3월 23일 에 따라 요양기관에 대하여 요양급여 지급보류의 처분을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이 조항은 2014년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으로 도입된 것으로, 수사기관이 특정 의료기관에 대해 위반, 즉 속칭'사무장병원'이라는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또는 재판에 넘기기만 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그때부터 환자를 진료한 대가인 요양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사무장병원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중 일부 개설자들이 폐업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