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장] 최근 들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다. 제4차 산업혁명은 1, 2, 3차의 산업혁명과 같이 명확한 개념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환경 등이 어우러져서 인간의 사고영역을 뛰어넘어 신속하고 근거 중심적으로 의사결정을 돕는 메카니즘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흐름은 빅데이터가 기본베이스로 필요하고, 이를 고도의 분석기술로 잘 요리하는 인공지능
[주상은 팜뉴스 컨설팅부문 대표] 30대 중반의 김철수 씨는 천식환자이다. 최근 증상이 자주 악화돼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는 철수 씨의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 fitbit 같은 제품)와 스마트폰으로 수집된 여러 가지 기록을 검토한 후, 스트레스나 공기 오염으로 인한 천식악화는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른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철수 씨의 혈액검사 결과와 유전체 정보가 동일한 천식환자들에게 효과적이었던 약물들을 Watson을 통해 검색해 본 후, 치료약물을 변경했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치료에서 예방으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글로벌 경제는 뉴노말(New Normal)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은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오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경제적 표준의 개념인 뉴노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도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을 통해 새로운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미다. 제4차 산업혁명의 의미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놀라운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닮고 싶어 하는 나라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김진한 (주)스탠다임 대표] 빅데이터 키워드는 2013년 처음 각광 받았다. 이후 사람들 인식 속에서 진부해졌던 이 용어가 2016년 이후 열렬하게 재조명 받았다. IBM Watson Health(이하 왓슨)와 딥마인드 알파고(이하 알파고) 이후이다. 왓슨의 의료분야 실제 적용과 알파고의 인류를 넘어선 능력에 사람들은 감명과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분석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발전과 하드웨어 발전이 이유였다. 한 꺼풀 더 들어가면 그것이 가능해진 시작은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하드웨어가 수행할 대상인 빅데이터가 마련됨이었
최순실 정국으로 2016년 한 해가 이름값(丙申年)을 톡톡히 했다. 정국의 혼란은 약계에도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최순실과의 연관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혹자는 최순실 정국으로 위의 두 가지 법안과 의약품 화상판매기 문제,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문제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구랍 12월 23일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를 위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망명 후 첫 공식 석상에 나타나 한 말이 “대규모 촛불시위에도 국가 시스템이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역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주로 완제 의약품을 수입 판매하던 단계에서 원료 의약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제화하고 공급하는 기초 제약기술을 확보하는 단계부터 시작됐다. 1962년, 한독약품이 서독의 훽스트와 처음으로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훽스트의 최신의약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로 많은 제약 업체들이 외국의 유명 제약기업들과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서 국내에 선진 기술 및 외자 도입도 추진했다. 1963년에는 종근당이 국내 최초로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의 원료를 직접 생산하기
김흥열 센터장(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이제 신약개발 30년이다. 1987년 물질특허제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이래 신약개발을 위한 선진 노하우를 배우고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의 퀀텀점프(대도약)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지난 5~6년)의 성과가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 성과를 통해 2017년 신약개발에 거는 기대를 정리해 보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진일보 첫째, 우리나라 바이오 제품이 글로벌 매출을 실현하는 문턱에 진입하고 있다. 오리지널 대형 바이
정원태 전무(한국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장) 2016년 갤럭시 노트7의 클레임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모든 대졸자의 선망의 직장이자, 국내 산업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오죽하면 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필자가 제약회사에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1983년,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산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설계기술은 미국의 Micro technology로부터, 생산공정기술은 일본의 Sharp사로부터 도입하여 업계에 뛰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설탕이나 조미료 팔아서 번
[서근희 대리(대신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지난 2년 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는 호황기와 쇠락기를 거치면서 가파른 등락을 보였다. 2015년 3월부터 한미약품의 유래 없던 큰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신약 개발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어느 기업이나 당장이라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계약 체결을 할 기세였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져 국내 제약/바이오 랠리가 이어졌다가 2016년 하반기에 발생한 악재들로 인해 급락했다. 한미약품의 베링거 인겔하임과의 계약 해지, 유한
전체 제약업계가 2016년을 마감하면서 외형성장이 증가한 업체는 이익 확대라는 과제를, 외형 성장마저 부진한 업체는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마무리하고 있다. 본지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매출 상위 6개 제약사에 대한 올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을 집중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이들 6개사에 대한 부분별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해보았다. 분석에서는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업체들의 연결재무재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