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대웅제약은 공급사와 판매 계약 종료로 마트리펜패취를 더 이상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심바스트씨알정과 라베신주사도 제약사 결정에 따라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이 외에 데파스정과 아티반주, 라이트도베실정은 일시 품절되며 테고캡슐, 하이드라섹산은 내년 초까지 장기 품절로 요양기관에서 처방, 제조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 제조사 원료 생산 문제와 국내 공급 난항 등에 따라 해당 품목들의 판매 중단과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공급 중인 마트리펜 패취제 전 제형군이 오는 8월 30일자로 판매 종료된다. 대웅제약과 다케다제약의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계약 종료가 결정됐지만 후속 판매권자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품목허가도 취소될 예정이다. 

마트리펜 패취는 암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개발한 패취형 마약성진통제다. 기존 펜타닐 통증제보다 함량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아울러, 대웅제약과 다케다제약의 오랜 협력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대웅제약이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로부터 마트리펜 패취 판권을 사들였고, 같은 해 다케다제약이 나이코메드사를 합병인수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8월 15일까지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심바스트씨알정20mg' 제형 생산과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성분인 심바스타틴 제조사가 제조를 중단함에 따라 새로 의약품 제조원 적합성 평가를 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서방정인 심바스트씨알정인 경우 일반 정제와 달리 공정 난이도와 동등성 평가 요구사항 기준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생산·판매 중단을 전격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심바스틴씨알정은 현재 생산되는 심바스타틴 제제 중 유일한 서방정이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이달 30정 제형, 오는 8월에는 300정 제형의 공급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명문제약은 생산성 악화로 고혈압치료제 '라베신주사100mg 20ml' 제형 제조를 중단했다. 올해 1월 기준 라베신주사 보험약가는 앰플당 1229원이었다. 명문제약에 따르면 생산 중단은 원가 상승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오는 9월 11일 라베신주사 품목허가가 취소된다. 이날부터 처방이 불가함으로 관련 요양기관에서는 참고해야 한다.

녹십자가 판매 중인 기관지천식·알레르기 치료 등에 사용하는 '녹십자히스토불린주'가 일시 품절됐다. 재공급 일정은 오는 8월 15일로 예상된다. 한편, 녹십자알부민주5% 250ml도 일시적 품절 상태다. 재공급 게시일은 오는 10월경으로 전해졌다.

종근당 항우울증제인 '데파스정 0.5mg 1mg'도 품절이다. DMF(원료의약품등록제도) 재등록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데파스정 제형의 재공급 일정은 오는 8월 5일로 예상된다.

종근당 진해거담제 '코데닝정5mg 500정' 제형도 일시 품절이다. 이 제품도 내달 11일경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제약이 판매 중인 수면·신경안정제 '아티반주2mg 4mg' 제형이 각각 품절이다. 업계에 다르면 벤젤 알콜 수급 난항이 품절을 일으킨 이유로 알려졌다. 아티반주2mg 재공급은 오는 8월 10일, 아티반주4mg 재공급은 같은달 8월 12일로 예상된다.

라이트팜텍의 치질약 '라이트도벨실정500mg 30병' 제형의 품절이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일시 품절은 30병 제형 재고가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90병 제형 주문이 가능하다. 라이트팜텍은 오는 9월부터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노바티스는 안과용 항생제인 '맥시트롤점안액 5ml' 제형의 품절을 알렸다. 제품 생산 문제로 오는 8월 말까지는 공급이 어려울 전망이다.

명문제약 항암제 '테고캡슐'은 오는 12월까지 장기품절된다. 테고캡슐은 대만 로터스 사에서 제조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 장기화로 원료약 공급이 어려워진데 가운데 생산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수급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내년 1월에야 재공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애보트 소아용 지사제 '하이드라섹산10mg 30mg' 제형이  해외 제조사 원료 수급 난항으로 각각 품절이다.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국내 공급 문제로 해당 품목을 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체 가능한 품목은 하이드라섹산30mg 제형이 있다. 다만, 오는 9월까지 품절로 그 이후에나 공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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