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해외 제조소 문제가 국내 의약품 수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가 품절돼 일시적인 시장 공백기를 맞게 됐고 코다론정은 수급 일정이 지연됐다. 이 외에 신풍제약은 발기부전 치료 주사제를 단종했다. 영풍제약도 그간 판매해오던 영풍파모티딘정 등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팜뉴스 취재 결과 조스타박스, 토렘정, 오마프원리피드주, 하이드라섹산, 코다론정 등 품목이 일시 품절 상태다. 스텐드로주와 영풍파모티딘정은 생산 중단을 공식화했다.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가 품절이다. 한국MSD 등에 따르면 수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잠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은 되어야 공급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조스타박스는 품절이 잦았다. 업계에선 제대로 된 경쟁품이 없다보니 회사 측이 근본적인 품절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시선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품절이 길어질 경우 경쟁 제품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나 국내 출시 전인 GSK '싱그릭스'가 반사이익을 볼지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를 롤모델로 개발돼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며, 싱그릭스는 조스타박스 대비 2배 높은 효과로 예방률 97%를 강조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태고혈압 등에 처방하는 한국메나리니 '토렘정2.5mg'이 해외 제조소 공급 문제로 국내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기 품절은 아니며 올해 4분기 중 재공급 될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이 판매 중인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수액제 '오마프원리피드주'는 100ml, 200ml 제형 공급이 중단됐다. 이유는 제조 시설 확충에 따른 공사가 진행 중이며, 동시에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공급이 어려워지면서다. 이에 HK이노엔은 전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오는 7월 재고 소진 이후 2023년 6월 이후에야 처방 또는 구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애보트가 판매하는 '하이드라섹산' 10mg 제형도 수급 문제로 품절이다. 해당 제품 재공급은 오는 7월 6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30mg 제형을 대체 구매할 수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항부정맥제 '코다론정'도 내달까지 품절 상태가 길어지게 됐다. 코다론정은 현재 해외 제조 시설 문제로 국내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2월부터 공급 중단 상태를 맞으면서 국내 처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신풍제약은 발기부전치료 주사제 '스텐드로주'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신풍제약은 지난 200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당시 식약청)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해 국내 시장에 판매해왔다. 당시 신풍제약은 연간 100억원대 주력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었다. 

그러나 신풍제약은 작년 3월 만료 예정이었던 품목 허가 갱신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정했다. 이에 시장 철수가 예고된 상태였다. 이달 30일 이후 품목 허가가 종료됐다.

스텐드로주는 프리필드형 트리믹스주사제다. 음경해면체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알프로스타딜과 혈관확장 작용 펜돌아민, 염산파파베린 3가지 성분을 복합했다.

영풍제약 '영풍파모티딘정'도 생산을 중단한다. 원료 수급 등 문제가 원인으로 전해졌다. 이 품목은 올해 3월 식약처로부터 제조기록서 거짓 작성으로 제조업무 정지 3개월 15일(2022년 1월 14일 ~ 4월 28일)이라는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영풍제약에서 행정 처분을 받은 제품은 영풍오플록사신정100mg, 영풍클로미펜시트르산염정, 영풍다나졸200mg캡슐, 영풍알마게이트정500mg 등이 있다.

마더스제약 생약제제인 '체비거정'은 생산 공장 이전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급 재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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