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이달 1일부터 암종 불문 치료제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날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내성 돌연변이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성인과 만 12세 이상 소아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건보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NCCN 가이드라인 카테고리 2A 이상 암종 1차 치료 이상에서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또는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즐리트렉은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NTRK)' 유전자 융합 변이 단백질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NTRK억제제다. 변이가 발생한 TRK A, B, C 단백질을 표적해 세포의 이상 신호 전달을 차단하며 암세포 증식과 생존을 억제한다. 

종양 발생 위치와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 양성이 확인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암종 불문 항암제'(Tumor-agnostic therapy)'로 불린다. 

로즐리트렉 투여를 위해선 FISH, RT-PCR, NGS 등 분자 진단법을 통해 NTRK 융합 양성 바이오마커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이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Biomarker Guided Drug)'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식약처 허가는 NTRK 융합 양성 종양을 가진 성인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한 3건의 임상(ALKA-372-001, STARTRK-1, STARTRK-2)을 근거로 한다.

해당 임상들은 글로벌에서 진행한 오픈라벨 단일군(Single-arm) 임상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국내 유병율이 높은 암종을 포함한다. 약 10가지 유형 암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3.5%(95% CI 51.5-74.4)을 나타냈다. 

치료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DoR)은 12.9개월(95% CI 9.3-NE),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도 약 2년(95% CI 16.0-NE),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1.2개월(95% CI 8.0-15.7)을 기록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했을 때 내약성은 양호했다. 치료 관련 안전성 반응도 대부분 1~2등급이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10% 수준이었다. 치료 관련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로슈는 "3개 임상은 모두 단일군 바구니 임상(Basket Trial)으로, 동일한 바이오마커를 가진 서로 다른 유형의 암종 환자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최근 미국, 유럽 등 허가 등록 기관에서 환자 수가 매우 적은 희귀암을 연구하는데 효과적인 연구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로슈는 "로즐리트렉이 국내 최초로 단일군 바구니 임상을 기반으로 허가와 급여를 모두 받았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로슈는 로즐리트렉이 BBB를 통과해 CNS에 일부 남아 원발성 뇌종양과 뇌전이에 작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항암제가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에 적절한 수준으로 노출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암환자의 CNS 전이 치료법도 제한됐다.

로즐리트렉은 기저 시점에서 CNS 전이가 있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62.5%(95% CI 35.4-84.8)의 ORR을 나타내 CNS 전이와 관계없이 일관된 반응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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