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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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열기는 뜨거웠다. 상반기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기업공개 시장은 SK바이오팜의 대박으로 활기를 되찾았고 다수의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에 국내 기업공개 시장에 유입된 공모 총액은 32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2018년 2조 8000억원과 2019년 3조 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기대치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였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종목이 주축이 돼 침체된 국내 증시를 견인했고, 여기에 하반기 최대어로 불린 SK바이오팜이 지난 7월에 코스피에 대박을 터뜨리며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후 기술력과 잠재력으로 무장한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IPO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팜뉴스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새내기’ 24곳의 공모가와 현재 시점(12월 16일 기준)에서의 주가를 비교하고, 주가수익률 현황을 살펴봤다.

우선 조사기업 24곳 중 무려 21곳이 최초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IPO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 흥미로운 점은 가장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곳이 박셀바이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SK바이오팜을 제치고 박셀바이오가 데뷔 3개월 만에 421.7%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조사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박셀바이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15만 7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강세의 배경에는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2개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암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은 자가 NK세포(Natural Killer cell)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VAX-NK)와 자가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를 활용한 다발골수종치료제(VAX-DC) 등 총 2개이며, 현재 모두 임상2상 단계에 있다.

특히 면역세포치료제 VAX-NK의 경우, 지난 2016~2017년 진행된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고, 총 9개 암종에 대한 응급임상 결과 간전이 췌장암과 다발골수종, 지방육종, 진행성 간암 4건에서 완전관해를, 교모세포종에서는 부분관해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완전관해가 확인된 간전이 췌장암의 결과를 비롯해 VAX-NK의 응급임상에 대한 치료 효과가 고무적이다”라며 “특히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힘들고 간에 전이된 4기 환자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관해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박셀바이오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하반기 최대어, SK바이오팜이었다. SK바이오팜의 현재 주가는 17만 4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56.1%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상장 절차를 진행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각각 835.66대 1과 323.0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상장 첫날상장 첫날에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이후 상한가를 달성하는 것)’을 기록했고,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4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 203.2%를 기록한 이오플로우도 주목할 만했다.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제조하는 이오플로우는 공모가 1만 9000원에서 5만 7600원으로 상승하며 조사기업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가 있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3일,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인슐린 패치 펌프를 착용하기 전 4주와 착용한 이후의 4주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오플로우 측은 현재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임상은 인슐린 다회요법·다회 혼합형 인슐린 요법으로도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제2형 당뇨인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회사는 연속혈당측정기를 병용한 인슐린 패치의 효용성을 일반형 인슐린 펌프 및 인슐린 다회요법·다회 혼합형 인슐린요법과 비교 검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피플바이오(178%), 에스씨엠생명과학(167.9%), 고바이오랩(160.3%), 서울바이오시스(148%), 엔젠바이오(142.1%), 한국파마(139.4%) 등 총 6개 기업이 100% 이상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퀀타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젠큐릭스 등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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