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제약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했던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앞서 3분기 공개된 실적이 호성적이었던 만큼 실적 전반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놨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과는 다르게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급감한 결과를 나타냈다. 최근 전반적으로 제약사들 간 경쟁 심화와 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제약사별 간판 품목의 성장에 따라 그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라니티딘 성분에서의 불순물 사태 파장도 제약사별 득실을 갈랐다.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영업외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공시가이드라인을 접한 제약·바이오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공시 투명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취지는 공감하고 환영할 만한 사안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공시 규제강화라는 이유에서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포괄공시는 기업이 규정상 의무 외 모든 ‘중요한’ 정보에 대해 자율적 판단에 따라 공시해야 하는 사안이다. 기본적으로 공시의무비율기준은 영업과 생산 및 재무와 관련해 매
오스템임플란트, 삼진제약 등 지난해 국내 제약회사와 헬스케어 회사들이 추징당한 세금 및 과징금이 1,000억 원대를 훌쩍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결과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적으로 개발비 등 회계 처리 이슈와 리베이트 근절 문제로 윤리경영을 강조해오고 있지만, 일부 회사들에서는 여전히 투명한 경영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10일 팜뉴스는 지난해 제약과 헬스케어 회사 중 국내 주요 상장사의 공시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이 추징당한 세금 및 과징금 현황을 살펴봤다.이번에 공개된 22개 업체에 추징된 금액은
엄태섭 변호사(오킴스)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신화가 막을 내린지 약 10개월이 흘렀지만 환자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인보사의 주성분으로 밝혀진 신장유래세포의 종양원성에 대한 공포 때문에 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환자 장기 추적 조사 등 식약처의 후속 조치는 물론 인보사를 제조한 코오롱 임원진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약 700만원짜리 ‘고액’ 주사를 맞은 환자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까닭이다.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을 위해 구둣발이 닳도록 ‘동분서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기업들의 잇따른 임상 실패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2020년 제약바이오주가 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 반등의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업계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글로벌 증시 ‘웃고’ 국내 제약바이오주 ‘울고’2019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전반적으로 근근이 버텨낸 한 해로 평가된다. 지난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9.3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07% 강보합에 머물면서 큰 손해는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
올해도 제약업계는 환호와 탄식으로 얼룩진 한해였다.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만큼 후폭풍도 급이 달랐다.먼저 업계에 충격을 준 것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였다. 이는 국민적 관심사로까지 떠오르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신라젠, 헬릭스미스, 강스템바이오텍이 줄줄이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바이오 업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반면, 유한양행, 브릿지바이오, 알테오젠 등은 글로벌 제약기업에 대규모 라이선스아웃을 성공시키면서 올해만 8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성과로 시장 참여자들의 박수를 받았다.지난해 발사르탄 사태에 이어 올해는
업계가 브릿지바이오의 코스닥 입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5천억원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공시키면서 국내 NRDO 모델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척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릿지바이오의 상장은 이 회사에 투자한 레고켐바이오, 대웅, 유한양행을 비롯해 투자전문기업인 SV인베스트먼트에게까지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3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치고,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현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몸
2019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도 대한민국에는 충격적인 일들이 많았다. 특히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인보사, 인공유방 등 굵직한 이슈들이 터졌다.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안전성 문제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이 속출한 이유다.식약처는 대형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각종 대책을 발표했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환자들 사이에서 ‘부실대응’ 또는 ‘늑장대책’이란 비판이 식약처를 향해 끊임없이 제기됐던 까닭이다.수천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아우성이 들끓었던 해가 2019년이다. 팜뉴스는 송년 기획으로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허가 2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식약처는 인보사 허가 당시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류만으로 허가를 내준 것도 모자라 안전관리에도 실패했다. 식약처가 기업이 제출한 ‘자료의 진실성’에 대해 검증할 책무를 방기했기 때문에 일어난 사태인 셈이다.그렇다면 다른 신약과 세포 치료제는 어떨까. 본지는 이에 대해 최근 한 달여간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팜뉴스 취재진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실로부터 ‘국산 신약 전체 30개, 품목점검(임상제도과 신설이후)’ 현황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이 2019년에 잇따른 임상 실패와 중단 소식을 전하며 국내 신약 R&D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 한해 있었던 임상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신약개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K-제약바이오가 위기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코스닥과 코스피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올해 잇따라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