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본 의료용의약품시장이 10조 6246억엔 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1천억엔 이상 매출 품목은 2,960억 엔의 하보니 등 4품목이며 항암제 시장이 처음으로 9000억 엔대를 돌파했다.

IMS재팬은 2016년(2016년 1~12월) 일본 의료용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가 기준으로 10조 6246억 엔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머물렀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 4월에 시장 전체에서 6% 이상 약가 인하가 단행됐지만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급성장 등으로 시장 전체는 전년과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보니의 매출은 2,960억 엔으로 전년대비 151.7% 급증, 2년 연속 매출 톱을 기록했다.

이에 옵디보는 1,079억 엔으로 전년부터 17배 성장, 단번에 매출 3위로 올라섰다. 이들 2제품에 항암제 아바스틴, 항궤양제 넥시움 등 모두 4개 품목이 연간 매출 1000억대를 초과했다.

일본 의료용의약품 시장이 10조 엔을 넘어선 것은 2년 연속. 2016년은 전년보다 267억 엔 정도 상회했다. 이에 하보니는 1,784억엔, 옵디보는 약 1000억 엔 매출이 늘어났다, 2016년 매출 순위 4위인 넥시움은 1,031억엔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지만, 전년대비 99억 엔 증가에 그쳤다. 하보니와 옵디보의 매출증가가 전체 의료용의약품 시장 규모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보니의 분기매출 추이를 보면 16년 1~3월 1516억 엔, 4~6월 697억 엔, 7~9월 448억 엔, 10~12월 297억 엔으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급격히 낮아져 이미 매출 피크는 지났음을 의미하고 있다. 반면 옵디보의 매출은 가파른 추이로 2016년 10~12월 매출이 356억 엔으로 제품별 매출 랭킹 선두였다.

■ 약국 시장 2010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일본 시장을 분야별로 보면 100상 이상의 병원시장이 4조 5753억엔(전년 대비 5.1%), 99병상 이하의 개원의 시장이 2조 1753억엔(2.3%감소), 주로 조제 약국으로 구성된 약국기타시장(이하, 약국 시장)은 3조 8738억엔(3.6%감소) 등으로 2010년 이후 약국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은 돌아섰다.

■ 넥시움도 1000억엔 돌파

매출 상위 10대 품목을 보면 하보니가 약가 개정으로 특례 확대 재산정(=연간 판매액이 매우 큰 품목에 대한 재산정 기준)이 적용돼 약가가 31.7% 인하됐지만 지난해 대폭 성장했다. 



2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아바스틴으로 1136억 엔(1.4%감소). 이 역시 특례 확대 재산정이 적용되는 등 약가가 10.9% 떨어졌지만, 수량이 늘면서 1%대 감소에 그쳤다.

3위는 옵디보로 2015년 12월 진행 및 재발 비소세포 폐암 적응 추가로 2016년 매출이 부쩍 늘었다. 2015년에는 톱10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작년 4월 약가 개정에서는 신약 창출 등의 가산이 적용, 약값이 동결됐으나 적응 추가로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매출이 급속도로 확대했는데 2017년 2월 1일에서 약가가 50% 인하됐다.

4위는 넥시움은 전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라섰다. 약값이 9.4% 인하됐지만 두 자릿수 성장해 1000억 엔대 매출에 올라섰다.

전년에도 매출 1000억 엔 이상의 제품은 4제품인데 이 중의 하나인 소발디는 2016년 매출 976억 엔(12.6% 감소), 매출 순위는 5위로 전년부터 순위가 하나 내려갔다.

또 2015년에 1000억 엔 이상 매출을 올렸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는 2015년 6월에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2016년 4월 약값 개정으로 특례 확대 재산정 적용과 신약 창출 등 가산이 반환됐고, 약가가 28.8% 떨어졌으며 매출 톱10에서 탈락했다. IMS에 따르면 2016년 플라빅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8% 감소했다.

또한 2016년 매출 ▷6위는 통증치료제 리리카(매출 863억엔, 전년 대비 0.9%), ▷7위가 항류머티즘 레미케이드(839억엔, 2.9%감소), ▷8위가 올메텍 다이이치산쿄 판매분(788억엔, 12.7% 감소), ▷9위가 2형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724억엔, 6.1% 감소), ▷10위가 소염 진통 패취제 모라스 히사미 제약 판매분(671억엔, 14.6% 감소) 등이다.

■항암제의 시장 규모 첫 9000억엔 돌파

약효군별 시장 규모 톱 10을 보면 항암제 시장이 9582억 엔(16.8%증가)으로 계속 톱을 차지했다. IMS에 따르면 약효군별로 9000억 엔을 돌파한 것은 이것이 처음. 아바스틴, 옵디보 외에 2015년 6월 출시로 위암, 결장암, 직장암, 비소세포폐암의 적응을 지닌 사이람자 매출이 4배가 된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2위 약효군은 전신성 항바이러스제 시장으로 6080억 엔(22.3%증가). 2015년에는 4위였다. 약효 내 톱 제품인 하보니의 급성장이 전체 시장 성장의 주요인으로 2015년 11월 발매한 비키락스도 큰 폭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매출 3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으로 5232억 엔(2.0% 증가). 약효 내 톱 제품은 여전히 DPP-4억제제인 자누비아지만 6%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계열의 트라젠타, 테네리아, SGLT2억제제 슈글라는 급증했다.

■ 항혈전약 시장 매출 톱 자렐토

4위 약효군은 레닌-앤지오텐신계 흥분제 시장으로 5063억 엔(10.8% 감소)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순위는 2위. 약효 내 톱 올메텍(다이이찌산쿄 판매분)의 두 자릿수 매출 감소했는데 제네릭 확대에 따른 것이다.

5위 항혈전증제 시장에서의 매출은 4387억 엔(6.6% 감소). 약효 내 톱 제품이 플라빅스에서 자렐토로 교체됐다. 자렐토는 전년 대비 24.1% 성장했고 엘리퀴스는 46.6%, 릭시아나는 85.6% 급증했다..

6위 이하의 약효군은 ▷6위가 면역 억제제 시장(3895억엔, 7.1%, 전년 8위), ▷7위 지질조정 및 동맥 경화용약(3808억엔, 5.4%, 전년 6위), ▷8위가 제산제, 궤양치료제(3763억엔, 3.4%, 전년 7위), ▷9위가 안과용 약제(3272억엔, 0.2%, 전년 10위), ▷10위가 천식 및 COPD 치료 제(3262억엔, 1.7%, 전년 9위) 등으로 약효 영역별 시장 규모 톱10에서 새로 진입한 약효군은 없었다.

■ 기업별 매출 톱 ‘다케다’, 2위에 다이이찌산쿄

기업별 매출 랭킹 상위 20위(의약품도매에 제품을 판매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는 기능을 지닌 판매 회사 기준)를 보면 다케다약품(6829억엔, 0.4% 증가)이 계속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도 3위였던 다이이찌산쿄(6327억엔, 2.6% 증가)가 2위로 올라섰다. 반면 3위는 전년 2위였던 아스텔라스제약(5982억엔, 7.1% 감소)으로 2위와 3위 순위가 바뀌었다. 4위와 5위는 전년과 다름없이 쥬가이제약(4729억엔, 1.2%), 화이자(4529억엔, 2.6% 감소)이었다. 



또 하보니를 판매하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매출 3,937억엔으로 전년 대비 71.6% 성장하면서 6위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15위. 동사 매출의 75%를 하보니가 차지했다.
옵디보를 판매하는 오노약품은 매출 2542억 엔, 전년 대비 59.6% 증가로 급성장하면서 13위로 랭킹됐다. 이 회사 매출의 40% 이상을 옵디보가 차지한다.

상위 20대 제약사의 총 매출은 6조 7170억 엔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시장 전체에 차지하는 상위 20대사의 총 매출 비중은 63.2%로 전년대비 0.6%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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