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로 알려진 여성 성욕저하 장애 치료제 '애디(Addyi, flibanserin)'가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애디의 제조사인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sprout Pharmaceuticals)의 투자자들이 애디의 약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제약사인 발리언트에 인수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프라우트 주주들은 서한을 통해 발리언트가 과도한 가격 책정 때문에 애디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스트라우트사는 애디의 가격을 시장조사에 기반하여 월 400달러로 책정한 바 있는데 발리언트는 이를 800달러로 높여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높은 가격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애디의 보험 등재를 거부하고 있어 애디를 복용코자 하는 다수의 여성들이 비용 부담을 떠앉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마케팅 및 R&D 비용으로 2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계약을 이행하겠다는 것과 발매 초기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애디의 마케팅을 위해 150명의 판매 인력을 유지할 것에 대한 확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리언트측은 스프라우트와의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이전 주주와의 계약에 명시된 대로 마케팅 비용, 판매 인력, 시판후 연구와 관련된 모든 의무사항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발리언트가 지난해 의약품 공급 및 보험사와의 거래를 책임져왔던 의약품 유통업체인 필리도(Philidor)와의 거래를 중단한 바 있어 애디의 마케팅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애디는 성기에 국소적인 혈류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비아그라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뇌신경 전달물질 수용체에 작용하는 원리로 성욕 감퇴를 치료한다.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0년과 2013년에 두차례 승인이 거부된 바 있으나 지난해 8월 마침내 FDA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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