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신산업은 정부의 지속적인 바이오산업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의지는 강점으로 작용하는 반면 신제품 개발 경험이 없고 중복투자 및 내수시장 한계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이 1일 공동 주관한 글로벌성장 정책포럼- 다이나믹 바이오에서 SK케미칼 김경호 상무는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 및 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신산업의 강점은 1, 2세대 B형 간염백신, 플루의 자체 개발 및 각종 백신의 출시경험, ▶바이오벤처와 대기업 모두의 관심에 따른 다양한 연구 활성화, ▶정부의 지속적인 바이오산업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의지, ▶cGMP를 비롯한 설비 등 인프라의 지속적인 구축 등을 꼽았다.

그러나 약점으로는 ▶신제품 개발경험이 없고 ▶플렛홈 테크놀로지가 부족하며 ▶플루 등 중복투자 및 ▶내수시장의 한계를 꼽았다.

또 국내 백신산업의 기회요인으로는 ▶바이오벤처 활성화에 따른 다양한 후보물질의 확보, ▶국가의 백신 주권 필요성 인식, ▶백신지원을 위한 사업단 발족, ▶난치성 질환 및 암, 치매 등 새로운 질환에 대한 시장 창출, ▶백신개발의 국제적 지원 강화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국적제약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연구개발 비용의 급격한 증가에 의한 투자비 부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강자와의 경쟁강화 예상 등이 위협 요인으로 제기됐다.

따라서 김상무는 국내 백신업체들은 ▶신제품보다는 미생산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기초백신생산에 대한 인센티브, ▶업체 간 공동연구/개발/생산/판매, ▶다국적기업과 연구개발 협력, ▶중장기계획 수립 및 산관협력체제 구축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정부 측에는 ▶후기 임상시험 제품에 대한 자금지원과 장기구매 등 인센티브 정책을 펴야하며 ▶선백신주권, 후글로벌진출, ▶내수수요확대(NIP, 무료접종대상 확대), ▶국가주도의 기술도입, 품목별 분산정책으로 참여유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나치게 글로벌 수준의 백신만 강요하다보며 백신주권 확립이 요원해 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국산화된다고 결코 백신 가격이 저렴해 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5대 다국적제약서 90% 시장 점유

한편 전세계적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22.6%), 사노피 파스테르(24.6%), 화이자(16.6%), 머크(MSD, 13.8%), 노바티스(6.0%) 등 5대 업체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 시장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기술적 한계와 낮은 제품 가격 및 자본집약적 생산에 기인한 저마진 구조, 후진국 및 소아용 예방 백신 시장이 주 타깃이어서 시장 확대가 제한적인 점 등으로 인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라는 설명이다.

국내 백신산업의 경우, 1960년 말부터 1970년대 초에 민간기업으로 이양된 후 1990년대 말에 백신 부작용사태 이후 사실상 국내 백신산업은 붕괴 상태에서 약 10년간 외자계 백신을 판매하는 도매상 역할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이 한마디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2000년대에 백신 자급율이 10% 미만에 불과했고 외자계 백신이 시장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2009년 신종플루를 계기로 국내 백신생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백신 주권 및 로도맵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로드맵은 오는 2020년까지 20여 종의 백신 국내 생산을 통해 백신 자급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독감백신 공장 마련으로 자급율 60%

국내 백신산업은 B형 간염과 인플루엔자 등 6개 품목만 생산이 가능하고 인플루엔자는 공장을 준공하기 전에는 자급율이 10%에 미만이던 것을 현재 60%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는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백신공장 생산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 백신산업은 아직도 상당 부분 원액을 수입해 포장, 판매하거나 외국산 완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문제라는 것. 국내 생산이 가능한 백신을 제조하는데 있어서도 백신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수급조절을 위한 충분한 물량 확보가 날로 어려워지고 원가부담도 점점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가 허가 받은 백신은 유희브(Hib백신, LG생명과학), 퀸박셈(DTwP-Hep B-Hib, 베르나바이오텍), 유포박-히브주(DTwP-Hep B-Hib, LG생명과학), 그린플루에스(신종 인플루엔자, 녹십자), 그린플루(인플루엔자, 녹십자), ‘스카이셀플루(SK케미칼, 세포배양방식의 독감 백신) 등이 있다.

또한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백신으로는 폐렴구균백신, 5개 혼합백신, 인유두종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이 임상시험 등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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