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한약사회의 차기 회장 입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향후 3년간 약사회를 책임질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당초 4파전이 예상됐던 대한약사회장전은 박기배씨가 출마의사를 철회함으로써 10일 후보등록을 마감하면 확실해지겠지만 현재 ‘조찬휘·김대업·좌석훈’ 3파전이 유력하다. 

이미 추석 전부터 회장 출마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의 행보가 본격화 됐으며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꾸리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사무실 없이 혼자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현 조찬휘 회장은 회무를 전개하면서 회원들을 접촉하는 것 자체가 선거에 큰 도움이 되는 행보이다. 그것이 바로 집행부의 프리미엄일 수 있다.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선거전에서 어느 정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있었고 색깔 또한 확실했지만 몇 년 전부터 그러한 경향이 약화됐다. 최선이 아닌 차선의 인물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는 비단 대한약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며 한국제약협회는 물론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모두의 공동 과제이다. 

진정으로 소속 단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직 헌신할 회장이나 이사장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정작 회원들이 회장으로 추대하고 싶은 인물은 회장 자리 자체에 욕심이 없기 때문에 추대할 수도 없다. 

모든 후보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회원들을 위하고 봉사하면서 열린 회무를 전개하겠다고 표방하면서도 실제는 선거운동과정에 기여도에 따라 임원자리를 결정하는 등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이 끊이지 않았다. 

약사회든 유통협회 등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전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자리이다. 완장하나 둘렀다고 행세하던 시대도 아니며 회장 프리미엄도 많이 약화된 현재 회장직을 감투로 생각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발생이다. 

약사회장전이 3파전으로 전개되면 현 조찬휘 회장 대 反조찬휘 회장으로 대별 될 것이다. 조찬휘 회장은 회무 연속성과 그간의 공적을 내세우면서 표심을 잡으려 할 것이고, 反조찬휘 후보들은 지난 3년간 약사회 회무의 문제점을 들추고 자신만이 약사회를 개혁할 인물이라고 주창할 것이다. 

그동안 약사회장 선거전 때 마다 몇 억을 사용하면 당선되고 그 이하면 낙선된다는 풍문이 자자했었다. 직능단체 단체장 자리가 금품 동원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며 풍문은 풍문이길 바랄 뿐이다.
과연 어느 후보가 약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인물인지 그 판단은 회원들이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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