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응 복산약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한 의약품 종합유통업체들의 모임 '약업발전협회의회'(이하 약발협)가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협력과 공생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엄태응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약발협을 통해 종합도매가 변화의 계기를 맞이할 때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키워드로 '코워크'와 '공생'을 제시했다.

엄 회장은 "의약분업 이후 도매가 단순 배송자로 전락했는데 우리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도 위기감과 단편적인 시각이 지배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젠 시각을 넓히고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도 유통이 제약, 약국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발협 회원사는 22개 업체로 친목모임으로 시작한 사조직이지만, 약발협이 이제 유통업계 정책과 경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엄 회장의 생각이다.

기는 "분명 유통에는 기회가 옵니다. 의약품 유통은 잠재력이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이 투명해지고 제약과의 협동이 강화해야 합니다. 유통이 강화되면 제약은 자연스레 R&D에 집중하게 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회장은 현재 약업계 문제점과 관련해 국내제약사가 모두 다국적제약사와의 코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고 이 여파로 국내 제약사가 유통에 치중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 몫의 마진은 자연스레 낮아져 이런 현상이 중첩되고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제약사 끼리 코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며 제약, 유통 모두 내상을 입고 있는 것.

그런가하면 다국적제약사는 갑의 위치에서 의약품 공급량을 자사 편의대로 조절, 시장에는 약이 없어 난리인데, 제약사는 '올해 할당량을 채웠다'며 약을 더 이상 주지 않아 유통과 약국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발협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 임원진을 쇄신하고 빅3 유통업체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라면 '약발협 회원사가 아니면 이상하다'고 느낄만한 분위기가 만들 겁니다. 함께 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도록 말입니다."

정례 모임도 매월 고문과 자문위원, 회원사들의 난상토론, 회원사 실무 책임자들의 모임으로 구분해 여러가지 의견교류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사는 물론 제약협회와도 접촉해나갈 겁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다들 도와주는 분위기로 흘러가 마음이 든든합니다. 약발협의 변화가 유통업계, 나아가 약업계 변화로 이어지도록 기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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