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지난해 의약품 생산액 1위

지난해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 중 의약품 생산이 가장 왕성했던 제약사는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5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액은 7조626억 원으로 전년(7조3,532억 원)대비 4.0% 감소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역시 1.1% 줄어들었다.

이처럼 의약품 생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많은 제약사들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자사제품 연구개발보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매출액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경우 자체 의약품 개발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 판매에 치중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현재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2.8%까지 치솟았다.

유한양행은 상품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체 의약품 생산액은 2010년 4,092억 원에서 2014년 3,456억 원으로 최근 4년 사이 15.5%가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현재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5.9%였다. 이는 업계 평균(6.8%)에 못 미치는 수치.

반면, 올해 상반기 현재 전체 매출액의 20%를 R&D에 투자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의약품 생산액이 5,837억 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종근당(5,425억 원), ▲동아ST(5,308억 원), ▲녹십자(5,284억 원), ▲대웅제약(5,081억 원) 순으로 의약품 생산액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의약품 생산액이 감소한 제약사는 10곳, 증가한 제약사 역시 10곳으로 집계됐다.

이현규 stephen@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