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RSV 백신 개발 청신호

최초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바박스(Novavax)가 개발 중인 RSV 백신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면서 미국에서 거의 모든 소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RSV에 대한 최초의 백신개발 목표에 한걸음 더 나가선 것.

RSV는 영유아 호흡기질환의 80%를 차지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계절성 감염으로 나타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심한 감기증상 정도만을 유발하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페와 기도의 중증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

현재까지 RSV는 복잡한 바이러스 분자구조에 대한 이해부족과 다수의 임상시험 실패가 백신개발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RSV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전세계적으로는 미국시장의 2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임상결과에 따르면 노바박스의 백신효능은 다수의 다른 호흡기 백신과 유사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바박스는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올해 8,000~10,000명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후기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유아의 면역성 강화를 목적으로 별도의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임상 결과는 이번 분기 내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허가와 관련 노바박스는 승인 검토기간을 단축시킬 목적의 우선 심사제도나 획기적 치료제 지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박스의 연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일러 의과대학의 페드로 피에드라 박사는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하는 노인이 한 해 평균 2-5만 명인데 반해 RSV로 인한 사망은 한 해 평균 1만에서 1만5,000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독감의 경우는 항체생성에 의한 이러한 감염을 막는 작용기전이 알려져 있는 반면 RSV이 경우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신 개발기업들은 RSV가 발견된 이후 거의 60년간 약물 개발에 실패를 거듭해 온 바 있다. AZ의 계열사인 메드이뮨이 RSV로 인한 폐 감염 예방백신을 개발했으나 이는 RSV 감염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했다.

구영회 pharmakyh@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