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원액을 생산, 우리나라의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연 녹십자가 글로벌시장 공략에 이어 저소득 국가들에 독감백신을 기부했다.

녹십자는 약 18만 도즈(1도즈는 성인 1회 접종량)의 수출용 독감백신을 동유럽의 아르메니아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녹십자의 독감백신 기부는 미국CDC(질병통제예방센터)와 Task Force for Global Health가 주도하는 Partnership for Influenza Vaccine Introduction(PIVI)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PIVI는 백신제조사에서 독감백신을 기부 받아 중·저소득국가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CDC와 Task Force for Global Health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년에 공식적으로 런칭했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백신접종이 독감으로 인한 위협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신제조사의 기부 없인 일부 국가에서는 독감백신 접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WHO의 PQ(사전적격인증) 획득 및 국제기구 입찰 등을 통해 수출되는 녹십자의 독감백신이 잘 알려져 있어 이번 기부를 진행하는 기관이나 백신이 기부되는 국가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녹십자측은 모로코행 독감백신은 이달 중순에 이미 전량 출하됐고 12월까지 아르메니아에 기부하는 독감백신을 출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시장 판매와 수출을 통해 독감백신으로만 올해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녹십자는 지난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 주관하는 선진형 아동복지사업인 드림스타트 사업에 참여해 우리나라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상으로 독감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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