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 강소기업, 독일의 경영학자 표현을 빌리자면 ‘히든챔피언’인 강소기업은 기술력이 앞서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가르키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국내 제약기업 중에서도 체질개선과 뚝심있는 R&D 투자를 통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주목된다.

차별화된 신제품 발매를 통해 지속 성장 중인 대원제약, 그리고 체질개선을 통해 지속 성장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안국약품이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안국약품, 주력분야 성공적 체질 개선

우선 안국약품은 올 2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86억원으로 연 매출 1500억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안국의 올 상반기 외형 성장률은 12%대로 전체적인 약업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목할 만한 성장세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안국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안국의 이런 이면에는 성공적인 체질개선이 있다. 호흡기 계통 약물 중심의 회사에서 비뇨기과계열 약물과 순환기계 약물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대표적인 약물은 단연 레보텐션. 개발한 국내 최초 암로디핀 이성질체 의약품인 레보텐션은 안국의 기술력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레보텐션을 바탕으로 안국은 S-암로디핀과 발사르탄 복합엔진을 장착한 레보살탄을 발매, 고혈압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RS-판토프라졸에서 순수 이성질체인 S-판토프라졸만 분리해 만든 레토프라도 기대약물이다. 호흡기, 고혈압, 비뇨기과에 이어 소화기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약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국은 영업력까지 인정받으면서 글로벌제약사와 코마케팅 계약도 연달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골관절치료제 레일라, 천식치료제 에어플루잘포스피로 등이 최근 코마케팅을 체결한 품목들이다.

대원제약, 염변경 등 차별화된 신제품 전략

최근 몇 년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룬 제약사는 단연 대원제약이다. 대원은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보다 13.7% 성장한 844억원.

대원도 안국과 마찬가지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단순 제너릭 발매에 치중하지 않고 염변경, 제형변경 등 차별화를 꾀하면서 신제품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원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약물은 넥시움 개량신약격인 에스원엠프다. 대원은 지난 5월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가장 빨리 에스원엠프 허가를 받고 지난 8월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원측은 올 하반기까지 4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며 추후에는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해거담제 시장의 복병, 코대원포르테도 기대약물이다. 코대원포르테는 병에 담긴 시럽을 파우치형태로 개발한 사례다. 한포씩 꺼내 먹을 수있어 환자 복약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2월 출시된 코대원포르테는 상반기에만 30억원대 처방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밖에도 정신계 약물 특화 기업인 환인제약, 안과용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천당제약, 비급여는 물론 처방약 시장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휴온스 등 국내 대표 중견제약사들도 강소기업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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