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가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원인을 지적하며 약사사회의 양극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약은 지난 10, 11 양일간 서울여성프라자에서 ‘2012 약사진보포럼’을 열고 약계 현안과 그 대안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11일 실시한 ‘약계 포커스’에서 강연한 천문호 건약 전 대표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상정되게 한 대한약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천 대표는 약사회가 약사들의 ‘전문성과 가치에 대한 비전이 부재’했다며 “복약지도를 강화하고 당번제를 실시하자고 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약사사회에 양극화가 만연해 있다며 “장사가 잘 안 되는 약국은 의료공백시간대인 심야시간까지 근무할 여력도 없고 추가로 약사를 고용하기도 어려운 반면 장사 잘 되는 문전약국들은 이미 수익을 많이 냈기 때문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상황에서 5부제 또는 10부제를 언급해도 참여하지 않고 ‘정부보고 돈 내라’고 하는데 과연 정부가 (지출을 할) 유인 동기가 있겠냐”며 “이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논의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강연에서 천 대표는 의약품 슈퍼판매의 원인에 대해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시각 ▶‘셀프 메디케이션(자가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신장 ▶의약분업 이후 약국시간대 변경으로 의료공백 심화 등을 지적했다.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약사들이 해야 할 것으로는 ▶약사사회의 대약 변화 요구 ▶GPP와 같은 제도적 장치로 약국과 약사의 변화 유도 ▶약국형태의 변화 ▶공공의료센터 등 대안제시와 정책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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