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이 오는 2011년 6월 의료원으로 이전하는 용산병원의 폐원을 앞두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앙대용산병원은 지난해 한국코레일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반납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통보받고 내년 6월까지 현재 중앙대의료원이 건립 중인 별관(특성화센터)로 이전해야만 한다.

그러나 용산병원의 수익은 증가하는데 별관으로 이전할 경우 추가되는 인건비 등 비용이 문제.

용산병원의 작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총 597억 원으로 약 78억원의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용산병원을 본원과 통합할 경우 추가되는 인건비로 약 307억 원(663명)을 더 지출해야 한다. 이는 적정 인원의 120%이다. 재단에서는 구조 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료원은 용산병원의 이전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용산병원 이전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6월 코레일측이 용산병원 부지에 대한 병원 건립 계획안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 병원에 용산병원 의료진을 영입해 운영하는 방안과 최근 약 1,00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인천 검단에 건립하기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의 공약 중 용산구청 舊청사(2500평)를 종합병원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것도 검토사항.

그러나 만일 코레일측이 건립 계획 중인 병원에 용산병원 의료진을 채용해도 계약직이라서 중앙대의료원에 계속 남으려는 의료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검단지구에 건립될 제2병원의 경우도 향후 3~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특성화센터 등 진료체계 통합으로 수익구조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구청장 당선자의 공약 역시 지난 4월 8일자로 이태원으로 용산구청이 이전해 구청사 자리에 병원을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취임을 하지 않아 뚜렷한 대응 방안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중앙대의료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전 재단에서 병원부지를 매각하지 않았어도 지방에 병원을 설립,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 필동 시절부터 매각에 따른 자산만 신경썼을 뿐 병원의 발전을 외면한 결과”라면서 이번 재단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릴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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