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전공의들이 11일 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14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병리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비상총회를 열고 병리학회 비대위의 업무복구요청과 관련해 2시간 이상 논의와 투표 결과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최종 투표에는 128명 중 77명(60.2%)이 복귀를 찬성했다.

병리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기본적 진단 업무의 중요성과 병리학회 비대위에서 전공의 업무 복귀를 요청했고, 투표결과 찬성이 많아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며 "14일부터 우선 병원 기본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공의들의 행동과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들은 향후 병리학회의 일원으로 학회 비대위 활동에 협조하고 동시에 진행사항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병리학회 전체의 대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병리학회 비대위가 오는 14일까지를 1차 시한으로 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여전히 복지부동한 상태.

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도 전공의 파업 복귀 결정에 대해 "병리과의 문제는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니다"며 "병리과 수가 인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에 대한 아무런 약속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는 14일에 무슨 발표가 있을 것이 기대되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학회 임원들의 활동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병리학회 비대위 출범 이후 활동비 모금결과 현재 1억원 이상을 모았고,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시도의사협의회, 전국전공의협의회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 성명을 받기도 했다.

서 이사장은 "전공의들의 고뇌에 찬 파업 결정과 복귀 결정은 선배 전문의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병리학회로서도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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