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팜이 29일 35억원대 규모로 최종 부도처리된 가운데, 이날 잠정 구성된 제약사 권단이 해산돼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라클팜은 신한은행 보문동 지점에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29일 최종부도처리됐다. 또다른 주거래은행인 미라클팜 사옥 근처 외환은행 정릉지점은 28일과 29일 도래한 어음이 없었다.

채권신립된 제약사 채권액은 35억 3천만원 규모로 추산됐으며, 미라클팜이 제약사들에 제공한 담보는 17억8천여만원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날 오후 채권단과 만나 재기 의욕을 밝힌 이광택 사장과 미라클팜의 회생 여부는 채권단이 전격 해산돼 불투명한 상태에 접어들었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오영이 주도해 채권액을 위주로 구성된 채권단 대표 하원제약과 환인제약, 대한뉴팜 등은 당초 미라클팜 이광택 사장에게 회생에 필요한 계획서 등 관련 자료를 요청, 30일 오후 2시까지 접수해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29일 오후 4시께부터 진행된 2차 회의에서 대표들 간 이견이 발생해 채권단이 해산되고 각사별 대응방침이 결정됐다.

창고 키를 3개 만들어 2명의 채권단 대표와 미라클팜이 나눠 보관하자는 의견과 키를 미라클팜만이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는 것.

특히 미라클팜 이광택 사장이 키를 제약사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약사에 키를 줄 수 없다는 지오영 주장을 제약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이광택 사장이 당초 약속했던 30일 오후 2시까지 불침번을 서며 창고를 지키기로 했다.

한편 올해 들어 도매업소 부도는 시흥 한주약품과 수원 우정약품, 청주 세운약품, 공주 태광약품, 인천 성지약품, 화성 한마음약품, 전주 이도약품, 광주 일호약품, 동해 영동약품에 이어 열번째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