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대형병원 입찰 ‘촉각’

내년 초 서울대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에치칼 도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국립서울병원(8억원)을 시작으로 원자력의학원(180억원)과 국립의료원(80억원) 등의 계약이 만료 돼 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재의료원(200억원)과 서울대병원(1000억원), 보훈병원(400억원), 삼성서울병원(320억원) 등도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병원의 총 입찰 규모는 약 2,200억원대로 의약품 납품권을 둘러싼 도매업소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 도매업소 관계자는 “내년 3월말까지 상당수 국공립병원들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여 입찰 담당자들이 바쁘게 연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올해 일부 도매업소들의 저가낙찰이 내년에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병원은 몇몇 납품 도매업소들과 회의를 갖고 의약품의 원활한 납품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도매들은 납품 예정 수량 초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밝히는 등 저가낙찰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이 입찰에 진료재료를 포함하는 것과 몇몇 품목에 한해 성분명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입찰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서울아산병원이 의약품 입찰에 진료재료를 포함, 3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돼 삼성서울병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현재 진료재료 포함과 성분명 입찰 등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1월 중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구 lsk239@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