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셀트리온 정기주주 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 통과됐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보수한도 200억원까지 증액하는 안건도 통과 시켰지만 일부 주주연대의 반발로 보수한도를 120억원 이하로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은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6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은 물론 상정된 안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셀트리온 관리부문장 신민철 사장은 “지난해 합병 이후 양사 합산 이사보수 실적은 112억원으로 기존 셀트리온의 단독 이사보수한도인 90억원을 상회해 증액이 필요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기업 인당 개인평균보수 수준을 고려해 200억원으로 보수한도 상향을 결정했다”면서 “다만 이번 한도를 상향은 현재 임원 보수 향상은 아니고,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기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셀트리온 지분 5.2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연대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자는 “현재 삼성, SK, LG 등 시총 상위 회사들은 최근 이사보수한도를 모두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양사 이사보수한도 합산치인 160억원에서 40억원을 감액한 120억원 내에서만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는 “책임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보수한도 증액을 검토하면서 비슷한 규모의 상장회사 사례를 차용했던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 주주 의견을 받아서 120억원 내에서 보수 집행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 보수한도 자체는 예비성향이라고 표현했으나, 합병 이후 현재 나가는 이사 보수한도 금액이 다른 비슷한 규모의 상장회사와 비교해 맞지 않아서 늘린 것”이라며 “이사보수한도 추가 집행에 대해서는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동의를 받고 그 이후에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이날 주총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반대 8.79%, 기권 0.03%, 찬성 47.84%로 보통결의 정족수인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 이상 찬성과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이상의 찬성이 충족돼 통과됐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통합셀트리온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그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통합셀트리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