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서연 원장
사진. 박서연 원장

근시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70% 이상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증상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만 6세쯤 근시가 시작되어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진행이 된다. 문제는 최근 들어 근시가 시작되는 아동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이는 고도 근시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근시가 있다면 안경을 착용하여 시력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부터 안경을 쓰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일찍부터 불편함을 겪게 할 수 있어 드림렌즈를 통해 자녀의 근시 교정을 유도하는 부모들도 많다.

드림렌즈의 정식 명칭은 '각막굴절교정렌즈'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잠을 자는 동안 착용하는 특수제작 렌즈다. 드림렌즈는 평평한 모양을 지니고 있는데, 이 렌즈가 자면서 각막의 볼록한 중심부를 미세한 압력으로 누르게 된다. 그러면서 각막 형태가 평평하게 변화되어 근시를 교정하고 진행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 교정 효과를 위해서는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한 채 수면을 해야 한다.

드림렌즈는 근시가 진행 중인 성장기 어린이부터 시력 교정술이 불가능한 성인까지 연령에 제한이 없지만, 특히 활동량이 많아 안경 착용을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선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고, 꾸준히 착용하면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드림렌즈는 근시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본래 갖고 있던 근시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근시 도수 상태로 돌아간다.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를 접하기 때문에 근시가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보호자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시력 변화를 살피는 것이 좋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에만 착용하면 된다는 편리함을 지니지만, 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결막염과 각막염 등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자녀에게 올바른 렌즈 사용법과 관리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드림렌즈 착용 후에도 안구 상태와 시력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 받아야 하며 충혈이나 통증, 이물감,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박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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