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a)'가 정식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약 타이틀을 획득했다.

FDA가 위고비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추가 승인한 것. 구체적으로 위고비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 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용도로 적응증이 확대 됐다.

이번 승인에 앞서 위고비는 최소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12세 이상의 성인 및 소아 비만 환자와 성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의 선두에 서 있는 약물이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승인된 첫 번째 비만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승인은 당뇨병 병력이 없고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 1만 760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SELECT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결과 위고비는 표준 치료와 병행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위약 대비 20%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위고비의 효과는 기준 체질량지수나 신장 기능 장애 수준에 관계없이 최대 5년까지 지속됐다. 

노보노디스크측은 보도 자료에서 위고비가 심혈관 사망 위험을 15% 감소시키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노디스크는 경쟁약물인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응증 확대를 통해 보험사에서 젭바운드보다 위고비를 보장하는 경향이 더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릴리 젬바운드의 공격적 약가 할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위고비의 적응증 확대는 젭바운드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확실한 카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유럽에서도 위고비 적응증 확대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위고비의 매출은 46억 달러로 올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매출은 14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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