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병원 오인경 원장
시엘병원 오인경 원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고령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가임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난소나이검사로 잘 알려진 ‘항뮬러관호르몬(AMH)검사’에 많은 관심이 있다. 혈액 내 항뮬러관호르몬(AMH)의 농도를 파악하여 난소의 나이를 확인해보는 검사로 채혈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폐경 예측 시기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질환 여부를 알아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AMH 수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된다. AMH의 평균 수치는 25세는 5.0점대, 35세가 넘어갈 경우 2.0정도인데, 여성의 나이 40세에 접어들게 되면 AMH 수치는 1.0전후 혹은 그 밑으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AMH 수치가 나이의 평균보다 낮을 경우, 난소기능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 난소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을 경우 조기폐경의 위험률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임신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주기의 단축’이다. 난소기능저하로 인해 생리를 조절하는 ‘조절축’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불균형이 발생, 생리주기가 점차 짧아지게 된다. 만일 30~31일의 주기로 생리를 진행했던 여성이 27일, 26일, 25일로 점차 주기가 짧아질 경우 난소의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난소기능저하라고 해서 모두 생리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아니며, 생리주기가 짧은 여성이 난소기능저하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난소의 기능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난소기능저하를 진단받았다면 가임력 보존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볼 것을 권장한다. 만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난소기능저하 환자라면 임신의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시험관아기시술 등의 보조생식술을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극심한 난소기능저하 환자들에게는 과배란제 투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험관아기시술 자연주기 또는 저자극 요법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난소기능저하 환자들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엘병원 오인경원장은 난소기능저하일수록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오 원장은 “난소기능저하의 경우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이번 주기에 난자가 나올 수도 있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자가 관찰되는지에 대한 여부는 채취를 진행했을 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환자분들이 생리주기에만 난임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난포가 있는 달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난자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항산화제 등을 섭취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다만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 및 운동에 따른 난소의 기능 향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난소기능저하로 인해 난임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난소기능저하로 진단받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임신 시도를 하거나 가임력 보존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보는 것이 좋다. 난소기능저하 환자들의 경우 시간이 곧 금이기 때문이다. 다른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자신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전문 주치의와 함께 상의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기능저하의 경우 시험관시술 역시 1년에 한 두 번 밖에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자주 병원에 내원하여 주치의와 함께 올바른 치료 계획을 모색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글. 시엘병원 오인경 원장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