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볼 때 이상하게 항문 쪽에 통증이 있거나, 미세한 출혈이 난다면 치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질은 항문 조직이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말하는데, 외부로 돌출이 되면 세균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대장항문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질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내치핵의 경우 항문 안쪽에 생겨 육안으로 쉽게 보기 어렵다. 외치핵의 증상은 치핵이 외부로 튀어나와 직접적으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는데 증상이 클수록 통증을 비롯해 세균감염에 의한 악취가 수반된다.

치질은 진행 상태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구분하며 1-2도 정도 단계는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3-4도 정도라면 수술을 통한 치료로 개선해야 한다.

치질의 주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부분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변비로 인해 과하게 힘을 주면서 항문 조직이 튀어나오는 등 여러 원인이 있다. 그래서 평소 장시간 앉아 볼일 본다면 배변습관을 짧게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물이나 섬유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질은 심한 경우 많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문 부위에 불편감을 느꼈다면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가급적 항문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같은 질환이라도 의사마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으며 어떻게 치료했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글.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