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상범 원장
사진. 김상범 원장

'탈구'라는 말을 들으면 대체로 '어깨 탈구'를 떠올리게 되지만 무릎 관절에서도 탈구가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 전면에 있는 동그란 뼈인 슬개골은 '무릎 뚜껑뼈'라고도 불리는데, 이 슬개골은 무릎 관절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도르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많이 구부린 자세, 쪼그린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동작 등에서 슬개골이 탈구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슬개골탈구가 처음 발생한 환자는 구조물에 큰 손상이 없는 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만성 슬개골탈구 환자는 잦은 탈구로 인해 결국 연골까지 손상되어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성 슬개골탈구는 어린 시절부터 발생할 수 있다. 성장기 때 탈구된 슬개골이 지속적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성장기 때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오히려 탈구가 반복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엑스레이 촬영만 해도 슬개골이 바깥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작은 외력 및 충격만으로도 무릎이 쉽게 빠지게 되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슬개대퇴인대의 심한 손상으로 슬개골탈구가 반복된다면 슬개대퇴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은 밖으로 빠진 슬개골을 제자리에 위치시키는 수술로써 수술 후에는 슬개골이 정상적으로 안쪽에 자리하게 된다. 이는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개선하고 슬개골탈구의 재발을 막아 주는 효과를 주며, 무릎 퇴행성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글.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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