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많은 이들이 새해소원으로 비는 것은 바로 건강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지 않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을 소망한다. 이를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단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질병을 조기발견 및 치료할 수 있는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새해에는 건강을 되찾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들이라면 건강검진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아직은 건강한 20~30대의 젊은 나이라고 할지라도 대사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병 시기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하여 미리 건강을 챙겨 보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하에서 이루어지는 국가건강검진 사업이 시행 중이다. 일반건강검진, 암 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으로 나뉘며 출생연도 및 성별로 검진 항목이 구분된다.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올해인 2024년에는 태어난 년도 마지막 숫자가 짝수년도인 이들이 검진 대상이다. 2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1회 일반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유병률이 높은 주요 암 검진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을, 40세 이상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40세 이상 남녀는 위암검진 일환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2년에 1회 실시한다. 50세 이상 남녀는 1년에 1회씩 대변검사인 분별잠혈검사로 대장암검진을 해야 한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암, 폐암 검진을 진행하는데 이는 개인별로 대상자 통보가 된다. 

국가건강검진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비교적 쉬우므로 올해 검진 대상자라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시기에 미리 검진을 받고 연초부터 건강 관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올해 검진 대상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들이라면 연령 및 성별에 맞는 항목을 추가하여 종합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에 해당하는 검진 항목을 포함한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대사질환, 암 등과 같이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거나, 혹은 이를 미리 예방하고자 한다면 다른 이들보다 더욱 각별하게 건강검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전력이 있더라도 질병을 미리 발견하게 된다면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우수한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병원을 선택하는 데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먼저 위생적인 환경이 우선이기 때문에 1회용 기구 사용 및 철저한 소독을 통한 위생 관리를 진행하는 병원이어야 한다. 자세하고 정확한 검진을 위하여 대학병원급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내시경 검사를 진행할 시 수면 마취를 하게 되는데, 수면 시작 전부터 깨어나는 순간까지 산소를 주입하여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고 길항제를 사용하여 안정적으로 깰 수 있도록 하는 건강검진센터라면 신뢰할 수 있다. 이 외에 검진 당일 진단과 함께 단순 용종제거술 등 내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성질환, 암 질환 등의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젊은 층부터 중, 장년 층까지 건강검진은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수 년 출생자인 대상자라면 올해 안에 꼭 검진을 받고,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 이들이라면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여러 검사가 가능한 건강검진센터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글. 안산 루카스건강검진센터 송해정 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