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경희 대표원장
사진. 이경희 대표원장

유방암은 현재 국내 여성 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유방암 환자는 10만명당 50여 명 정도로 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유방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현재로서도 적지 않은 유방암 환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왜일까?

1990년대만 하더라도 흔하지 않던 유방암이 최근들어 이렇게 증가하는 이유는 식생활의 변화 때문이다.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문화가 확대되는 동시에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유방암 환자가 1.5배 가량 많은데 이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 역시 미국, 유럽만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유방 안에 머물며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유방에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암세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의 종류는 다양한 편이다. 그렇다면 나날이 증가하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금연과 절주, 채소 위주의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유방암 발생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소개되지만, 절대적으로 그렇지는 않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높은 확률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유방암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1기, 2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한다. 따라서 유방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할 것을 권한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암에 속해 더욱더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거칠어지고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미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가 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어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에 한 번은 유방촬영술을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여성의 유방은 유선 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치밀유방이 많아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병변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20~30대 유방암 환자도 적지 않기에 국가암검진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글. 가온유외과의원 이경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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