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개인 맞춤형 전이성 대장암 치료 방안이 마련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 세툭시맙(Cetuximab)이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 결합한 후 분해되며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런게 개발된 Cetux-probe는 세툭시맙이 분해될 때 형광물질을 내보내도록 설계돼 형광 강도가 클수록 세툭시맙의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향후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를 만나 Cetux-probe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내시경으로 조직을 얻을 수 있는 대장암에서 살아있는 조직 상태에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표지자 연구에 항상 관심이 있었고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9년 KIST로 연수를 가게 되었고, KIST의 류주희 박사님과 공동 연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류주희 박사님은 보스톤의 유수 과학자들과 연구를 하고 계시는 석학으로 저에게는 함께 연구할 좋은 기회가 됐다.

# 세툭시맙(Cetuximab)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세툭시맙을 투여하기 위해서 환자의 대장암 위치 및 대장암조직의 면역조직화학검사 및 유전자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투여 결정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반응 평가는 6주 경과 후 CT를 찍어본 후 알 수 있다. 세툭시맙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이 있는 약물이어서 치료 반응을 미리 알수 있다면 더욱 개인 맞춤으로 정밀 의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나.

동물 실험에서 EGFR에 세툭시맙이 결합하여 세포내로 유입되어 분해되면서 치료 반응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결과를 Cetux-probe로 확인할 수 있었다. Cetux-probe는 세툭시맙이 분해될 때 형광물질을 내보내도록 설계돼 형광 강도가 클수록 세툭시맙의 치료효과가 크다는 상관 관계를 보였다.

#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유는. 

세툭시맙은 전이성 대장암의 주요 표적치료제 중의 하나다. 미리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면 현재로서는 특정 유전자 변이 여부, 대장암의 위치 정보로 결정하는 표적 치료 약제를 더욱 정교하게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연구결과가 ‘Biomaterials’에 게재됐다. Biomaterials에서 주목한 이유는.

Cetux-probe 가 EGFR 과 결합하여 세포내로 이동하여 분해되는 과정을 직접 대변하여 형광 강도가 나타나는 것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는 실제로 세톡시맙이 작동하는 치료 원리와 유사하여 치료 반응과 상관관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 향후 계획은.

KIST 류주희 박사님과 공동 연구를 위한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임상 적용 데이터 획득 및 사업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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