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려동물 시장 가파른 상승세... 테마 카페 성행

[팜뉴스=김태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4936억 위안까지 확대됐다.

iiMedia Research(艾媒咨询)는2025년까지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 시장 규모는 8114억 위안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KOTRA 광저우 무역관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 수의 증가는 중국 혼인 커플의 감소와 고령 인구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중국 혼인 인원수는 점진적으로 감소해 2020년에는 814만 커플로 전년대비 113만 커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이 감소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함과 더불어 전국 60세 이상 인구의 증가(2021년 기준 2억7000만 명)에 따라 반려동물로 외로움을 달래는 소비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가구 증가에 반려동물 까페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 카페 성행

반려동물 카페의 운영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직접 반려동물을 기르기 어려운 소비자들로부터 입장료를 받고 카페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같이 놀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반려동물 입양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반려동물과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이다. 상기 두 종류의 반려동물 카페는 각종 사유로 직접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는 소비자들과 보다 다양한 반려동물을 만나보고 싶어 하는 애호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현재의 반려동물 카페는 고양이나 강아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토끼, 친칠라, 알파카, 너구리, 더 나아가 올빼미나 각종 파충류까지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iMedia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설문 응답자가 반려동물 카페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봤으나 실제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4.6%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증대로 동물카페가 여가 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하면서 시장이 형성됐으나 위생에 대한 걱정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가진 소비자는 아직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iMedia Research의 조사 결과, 반려동물 카페에서 1인당 소비 금액이 가장 큰 구간은 20~60위안으로 54.6%를 차지했고 100위안 이상은 5%, 20위안 이하는 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물카페의 주요 수입원은 입장료이며 이외에 동물 간식, 애완용품 판매, 식사 등 소비 증가를 위한 패키지를 추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 카페가 비슷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어 차별화 포인트가 별로 없으며, 그로 인해 현재까지 점포 수명은 다소 짧고 프랜차이즈나 체인점으로 더 크게 발전하기까지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세 번째 종류의 카페는 상기 언급한 두 종류의 카페와 달리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식이다.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를 마시며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음료, 애완용품이나 굿즈 판매, 반려동물 미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가 중국 각 지역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까페 성행에 반려동물 시장 소비구조 다양화

다양한 종류의 카페가 성행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소비구조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의 중국 반려동물 시장의 소비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역시 식품으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와 소비를 점차 늘리고자 하는 수요로 인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반려동물 의료, 애완용품, 서비스 분야 소비도 각각 29.1%, 13.3%,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