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가 지난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제51회 미국경추연구학회(Cervical Spine Research Society, CSRS)에서 임상연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2번 상부경추 후방의 심각한 척수압박 환자에서 광범위 돔후궁성형술의 수술적 치료 결과’(Surgical outcomes of extensive dome-like laminoplasty using en bloc resection of the C2 inner lamina for patients with severe cord compression behind the C2 body)로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2번 상부경추의 감압수술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시행하는 법을 제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환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의료진은 좀 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을 위해 진행했던 연구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추학회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를 만나 새로운 수술법과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미국경추연구학회에서 임상연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요 내용은.

2번 상부경추는 척수, 뇌혈관 등 주요 신경이 밀집해 수술적 치료를 위해서는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까다로운 부위다. 2번 상부경추 후방에 심각한 척수압박이 있을 경우, 목의 뒷부분으로 접근해 2번 경추의 후궁을 제거한 후 유합술을 시행하거나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주는 후궁성형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2번 경추 후방은 경추의 안정성에 중요 역할을 하는 여러 근육들이 있어 수술 이후에도 경추부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범위돔후궁성형술’을 고안했다. ‘광범위 돔후궁성형술’은 기존의 ‘후궁 성형술’의 돔 수술 방법을 변형하여 2번 경추 내측의 후궁을 덩어리째 제거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수술법보다 좀 더 쉽고 안전하게 2번 경추의 후방을 남기고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어 출혈이 적고 더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상부 경추 수술의 경우, 뇌와 가깝고, 척수 신경이 더 크고, 추골동맥이 지나가는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물이 많아, 수술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부위다. 실제로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고 쉬운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2번 척수신경 압박의 경우에도 여러 위험성이 있는데, 환자들에게는 좀 더 안전하고 의료진은 좀 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 고민하던 중 이 수술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 기존 수술법과 가장 큰 차이는.

기존의 경추2번 돔후궁성형술의 경우에는 경추2번 척수 신경의 압박이 있는 경우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있어 수술자들에게 어려운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본 ‘광범위돔후궁성형술’의 경우 경추2번 척수 신경 후방의 뼈를 덩어리째로 제거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더 적고, 골수에서 나오는 출혈량이 적기 때문에 수술방법이 쉽고 수술 후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 재수술 비율이나 합병증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유는.

기존의 방식으로도 돔후궁성형술을 이용하여 경추2번 척수 신경 후방의 감압술이 가능하지만, 경추2번 척수 압박이 심한 경우 후방의 척추뼈를 조금씩 제거하는 경우 출혈이 많고, 전방의 척수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경추2번 내측의 후궁의 뼈를 덩어리째 제거하는 경우 출혈량을 줄이고 전방의 척수 신경의 충격 없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충분한 감압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돔후궁성형술 이외에 연구하고 계시는 분야 등 향후 계획은.

경추척수증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은 후만증을 동반한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다. 기존에 전방의 감압술 및 유합술 이후 후방의 감압술 및 유합수술을 시행하는 고전적인 방법 이외에 후방에는 후궁성형수술로 유합수술을 하지 않고, 전방에서 단분절만후만증을 교정하고 유합수술을 시행하는 안전한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이러한 수술방법 역시 수술자들에게는 조금 더 쉽고, 환자들에게는 좀 더 안전한 수술법이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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