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선화 대표원장
사진. 이선화 대표원장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즉 ADHD는 자신의 행동과 충동을 통제하고 주의집중을 유지 및 기능 조율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성장이 미숙하여 발생한 신경정신장애이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신경화학적, 신경해부학적, 유전적 등으로 다양하며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성인 ADHD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싫증을 자주 느낌 ▲무기력감 ▲충동성 ▲주의력 부족 등이 있다. 

성인 ADHD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이 잦고,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다. 또한 대인관계 등 원활한 일상생활이 어렵고 업무나 일상생활 중 한 가지 일에 일정 시간 이상 집중을 하기 어려운 경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인 ADHD는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음주, 스트레스 등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전 세계 성인의 약 6.7%가 겪는 증상임에도 대부분 '성격 문제'로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WHO는 성인 ADHD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10대 원인 중 하나이며, 치료해야 할 정신과적 장애라고 명시하고 있다.

성인 ADHD 치료법에는 크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이 있다. 1차 치료로 약물치료가 권장되며 이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개선 효과를 보인다. ADHD는 우울증, 도박중독,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정신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 쉽기 때문에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신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성인 ADHD를 단순한 성격 문제나 생활 습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증상들 때문에 업무나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큰 방해가 되는 수준이라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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