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중국 정부가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 안전성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법·제도 제·개정은 중국 화장품 기업과 산업 전체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라는 하나 한국 화장품 기업에는 새로운 관문이 추가되는 셈이다. 중국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규제의 등장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글로벌 표준을 강조하고 나선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해 중국 인증 전문기업 CIRS Group Korea 지윤규 이사를 만나 현 상황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안전성과 관련한 규제가 크게 변하고 있다.

각 국가의 화장품 안전성 평가 기준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화장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 연합(EU)은 화장품 규정(Cosmetic Regulation)을 통해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를 규정하고 있고, 화장품의 모든 성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야 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분은 사용할 수 없다. 중국도 화장품 감독관리조례(Regulations on the Administration of Cosmetics)를 통해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를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화장품 안전 현대화법(Modernization Act of Cosmetics Safety Act)을 통해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의 모든 성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야 하며, 위해성 평가가 필요한 성분은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 변하고 있는 이유는.

화장품 원료와 화장품 제품의 안전성 그리고 효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짐에 따라 화장품 안전성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것은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움직임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 향후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안전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화장품이 피부, 건강,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정부, 단체 그리고 기업들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화장품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의 성분과 기능이 더욱 다양화되고, 새로운 성분이나 기능이 추가된 화장품은 기존의 화장품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기업들도 새로운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화장품 안전성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이러한 국제 규제의 강화는 각국의 화장품 규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국제 규제에 맞춰 화장품 안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 China 뷰티의 성장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자국 산업 보호 강화라는 측면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중국의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성 평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중국내 관련 사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안전성이 검증된 화장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국 화장품 시장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중국 내에서와 해외에서 화장품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차 높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 대부분의 기업이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해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수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2024년 5월부터 기 사용 원료목록의 최대 사용량의 정보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안전성평가 전체 버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 소비자는 성분과 효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의 소비개념을 잘 파악하여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상품기획,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2년과 2023년 가장 많이 등록된 제품은 보습, 주름개선, 탄력 순이며, 최근에 진정과 리페어, 무자극인 제품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중국의 안정성 평가, EU 원료관리 강화 등 세계적으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변화하는 상황에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화장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안전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각국의 화장품 규제 동향을 이해하고 미국의 MoCRA, 중국의 안정성 평가, EU의 원료관리 강화 등 주요국의 규제 변화를 파악해야 대응 전략이 마련될 수 있다. 먼저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화장품 협회 및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 등 관련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하여 내부 인력 역량강화와 필요시 해당국가 전문가의 도움 드리고, 규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규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규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업계, 단체, 정부 기관, 학계 등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

# CIRS Group Korea가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유는.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통하여 규제 대응 서비스 업무 확대로 수출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여받지만 CIRS Group Korea는 컨설팅 기업으로서 서비스 업무의 수출을 확대하고 질적 고도화를 통하여 수출의 탑 수상 기준을 충족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하여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컨설팅기업과 제조업체의 수출 실적을 단순히 금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제조업체와 컨설팅기업의 수출 실적은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일반적으로 컨설팅기업의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적게 평가되고, 부가적인 수출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출기여도는 더 높다고 생각된다.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하여 전문 컨설팅업체로 거듭 발전하겠다.

# 향후 계획은?

올해 5월부터 시행되는 중국 안전성평가보고서 전체 버전을 대응하는 방안과 미국 MoCRA 업무를 우리 기업들이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법규 및 기술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품목 다변화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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