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한국약제학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교토삼굴'의 자세로 안정적인 학회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성공적인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JPI의 SCIE 등재, 신규 학술상 제정 등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잘 이어져 내년에도 더욱 성장하는 한국약제학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팜뉴스=김응민 기자] 한국약제학회 원권연 회장은 지난 11월 30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개최하고 있는 '2023 한국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내용과 올해 임기를 마치며 들었던 소회를 밝혔다.

먼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신약개발을 위한 첨단 제약바이오 및 약물 전달 기술(Advanced Bio-Pharmaceutical & Drug Delivery Technologies for Drug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 중에 있다.

기조강연에는 첫날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의 Maria J. Alonso 교수가 '새로운 백신과 첨단 치료법 개발에 제약 나노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진행했고, 둘째날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대덕 교수가 '표적 약물 전달을 위한 나노전달체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또한 ▲생명공학 및 약물 전달 ▲제약바이오, 약물동력학 및 신진대사 ▲의약품 설계 및 개발 ▲제조 과학 및 엔지니어링 ▲물리 약학 및 제형 설계 ▲고분자 과학 및 재료  ▲규제 과학 및 정책 등의 주제를 포함해 총 10개의 연구세션과 식약처 공동세션, 1개의 교육세션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로비에서 약 180개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공개됐고, 국제학술대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중국, 대만,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에서 초청된 연자들이 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원권연 회장은 "개인적으로 양이나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한국약제학회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개최 중인 국제학술대회만 보더라도 총 500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했다. 대한약학회 산하 단일 분과중에서 최대 규모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해주는 학술대회 취지에 맞게 현장 부스도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채웠다"라며 "강연장에는 앉을 자리가 부족해 뒤쪽에 추가로 의자를 배치했지만 이마저도 모자라 서서 세션을 듣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엿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원 회장은 "예전에는 아무래도 외국인에 대한 어려움이나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국제학술대회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요소들이 존재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갖고 열심히 강연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활발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연자를 선정하는 부분에 있어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명한 석학을 섭외하자는 목표로 추진했다"라며 "이번에 기조강연을 한 Maria J. Alonso 교수는 나노의약품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이다. 예상대로 좋은 강연이 이뤄졌고 호응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국제학술대회 외에도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고(故) 벽암 김종국 교수를 기리는 '김종국 학술상'과 학회지 JPI의 SCIE 등재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김종국 학술상은 지난해 타계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고(故) 김종국 교수의 뜻을 기리는 취지로 올해 유족들이 약제학회에 전달한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고(故) 벽암 김종국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30년간 재직하며 36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약제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종신회원, 한국약제학회 회장, 대한약학회 회장, 아세아약학연맹회장, 미국약학회 펠로우 등을 역임했고 특히 한국약제학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약제학회의 학회지인 JPI(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와 관련해서 원 회장은 "한국약제학회 편집국장과 편집위원, 그리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로 학회지 JPI가 SCIE에 등재되는 경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턱걸이로 겨우 들어간 수준이 아닌 매우 우수한 수준의 피인용지수(IF, Impact Factor)를 기준으로 등재됐다"라며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해 한효경 편집국장(동국대학교 약학대학)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23 한국약제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및 Controlled Release Society (CRS) Korea Chapter와 공동으로 개최됐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미약품, 대웅제약, 바이오인프라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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