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재웅 원장
사진. 임재웅 원장

하지정맥류는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다리 혈관 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며 점점 더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에 속한다. 곧바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겉으로는 혈관이 비춰 보이는 등의 외관상 문제가 없는 한 질환이라 인식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정확히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리 부종, 피로함, 자기 전 다리가 무겁고 저림, 가려움증, 열감, 시림 등의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2차로 합병증을 불러오게 되는데, 이 때에는 피부 변색이나 치유되거나 진행 중인 궤양, 혈전 정맥염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 번 발생한 합병증은 쉽게 낫지 않으며 소요 기간이나 비용 등의 부담을 더욱 높인다는 점에서 가급적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혈전 정맥염의 경우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은 정맥의 한 곳에서 혈전이라 불리는 일종의 핏덩어리가 생겨서 혈관을 막고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혈전이 생긴 부위에서 통증, 다리 열감, 압통감 등을 불러 일으키며 고열이나 호흡곤란 동반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혈전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다른 혈관을 막게 되면 폐색전증과 같은 위험한 질환이 초래될 수 있어 이를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원인이나 증상이 여러 가지가 있기에 어느 한 가지만이 문제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가족력), 노화, 성별, 직업, 임신, 비만, 변비, 운동부족, 부적절한 생활 습관, 특발성 등이 있으며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난 요인이 있을수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에게 부계, 모계 관련 없이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일상 생활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예방을 시행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거나 유전적인 영향이 있어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행을 막거나 발생을 어느 정도 줄여주기에 이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뜨거운 곳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뜨거운 물로 샤워한 후에는 찬물을 다리에 끼얹어 주도록 해야 한다.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이 가벼운 운동을 하여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 및 발을 지나치게 조이는 신발이나 하이힐, 스키니 진, 레깅스 등을 피하고 편안한 것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엉덩이, 허벅지, 허리가 꽉 조이는 옷은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 하지정맥류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휴식 시 쿠션, 베개 등으로 받쳐서 다리 위치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있다면 질환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검사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파악하게 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파악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수술로 개선하지만 반드시 수술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의학적인 진단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정맥류의 수술은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제거술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존재하며 이 중 어느 하나만이 가장 좋다고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검사를 거친 후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판단을 내리는 의료인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기에 충분한 상담 및 검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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