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미디어 매체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ADHD 증세에 대해 다루면서 ADHD 단어가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ADHD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를 뜻하며 지속적인 산만함,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대게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이지만, 성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성인ADHD 증상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졌다.

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전체 ADHD 환자 중 20대 환자의 비율은 2017년 10.9%에서 2021년 21.6%까지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소아청소년 ADHD 환자 수가 2017년에 비해 19.4% 감소했는데 이는 아동기에 발현된 ADHD의 증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성인 ADHD 환자의 수는 약 82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수는 약 8200명으로 1%대에 그쳐 성인 ADHD에 대한 인지율은 현저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인 ADHD는 잦은 지각, 낮은 성취도, 업무에 대한 집중력 저하, 주변 사람들과 잦은 충돌 등의 증상을 보여 정상적인 일상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신이 성인 ADHD인지 알고 싶다면 병원에 내원하기 전 자가진단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ADHD 자가진단법이나 체크리스트, 성인 ADHD가 흔히 보이는 증상 10가지 등 다양한 정보들이 업로드 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관련 병원, 치료 방법과 후기 등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만약 성인 ADHD로 의심되는 경우라면 정신과에 내원해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인 ADHD는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진행하는데, 조기 치료를 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결핍돼 있는 상태로,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이 도파민 분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사용한다. 인지행동치료의 경우 저하됐던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고 환자 스스로도 ADHD 증상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글. 광명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