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유망기술의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공동으로 ‘가톨릭대학교–한국전기연구원 유망기술 소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11월 16일(목) 13시 30분부터 약 3시간 반 동안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 성영철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가톨릭대학교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조석구 산학협력단장, 정연준 의과대학장,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 김석주 부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인환 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전기 및 의료 연구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공동으로 개발 중인 유망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임상과의 연계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양 기관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방사선 암 치료기’를 주제로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암 치료기의 국산화에 도전하며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산․학․연․병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은 바 있다.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유망기술을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공동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기술별로 양 기관 연구자가 각각 연자로 나서 기술 소개 및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소개된 기술은 총 5가지로 ▲방사선 암 치료기 기술(방사선종양학과)▲광학 전자내시경 기술(정형외과) ▲비가시 환경의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및 의료 영상 응용(안과) ▲사용자 친화형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 기술(이비인후과) ▲극초단 레이저 의료기 기술(안과)이다.

심포지엄은 조석구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의 ‘Unveiling Clinical Trials Hub for Healthcare Technology(변화의 시대, 임상시험 허브로서의 도약)’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보건의료기술 임상시험 Hub의 중요성과 가톨릭대학교의 산․연 협력 전략을 강조하는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방사선 암치료기 기술(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강영남 교수, KERI 김정일 박사) 분야에서는 진공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자빔의 전기 에너지를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 변환하고, 이를 이용하여 고에너지 방사선을 방사하여 암을 치료하는 ‘선형가속기 및 마그네트론 국산화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광학 전자내시경 기술(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 KERI 배영민·이치원 박사) 분야에서는 기존 연성 소화기 내시경의 단점이었던 수동 조작 및 직관성 저하 문제를 게임의 조이스틱과도 같은 ‘전동형’ 조작 방식과 AI 알고리즘으로 해결한 세계 최초의 성과를 선보였다.

비가시 환경의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및 의료 영상 응용(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 KERI 강동구 박사) 분야에서는 안과 등 수술 현장의 비가시(저조도, 연기, 흐려짐) 환경에서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통해 의료진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영상처리 기술을 소개했다. 

사용자 친화형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 KERI 박영진 박사) 분야는 복잡하고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난청인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소리를 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호처리 및 잡음 제거 기술, 사용자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앱 기반 제어 플랫폼 및 GVS(Galvanic Vestibular Stimulation)를 적용한 건강 증진 첨단 융합 기기 기술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극초단 레이저 의료기(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 KERI 양주희 박사) 분야는 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의 폭을 갖는 펄스(pulse)를 발생시키는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안과 수술과 종양 절제 등 초정밀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조석구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개발한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임상 현장과의 연계가 필요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탐색 및 발굴하여 ‘제2의 방사선 암 치료기'와 같은 유망한 기술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은 “5개 분야 기술 모두가 파급력이 매우 큰 기술로, 국민 건강 증진과 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위대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성과 창출을 통해 제2회, 제3회, 그 이상 꾸준히 이어지는 심포지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생명존중의 참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연구 발전을 이끄는 가톨릭대학교와 최첨단 전기기술 연구를 통해 미래의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전기연구원의 만남이 어떤 놀라운 결과를 이뤄낼지 기대된다”며, “양 기관의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협력하고 융합하여 전기 및 의료 연구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미래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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