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힌다. 이는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과 비교되곤 하지만 분명한 원인이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발생한다. 관절을 계속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이외에도 잘못된 자세, 비만, 운동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과사용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미열, 전신 근골격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의 관절 마디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자는 동안 악화돼 아침에 일어나면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근육, 인대 등이 수축되어 더욱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처럼 단순히 관절, 근육 등을 치료해서는 회복하기 어렵다. 게다가 병이 진행되면 관절 외에도 안구, 심장 등의 장기로 염증이 퍼질 수 있으며 혈관염, 피부궤양, 건조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관절의 염증을 복구하고 깨진 면역체계를 하루빨리 정상에 가깝도록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 강화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계 이상을 다시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약침, 왕뜸, 탕약, 진수고, 화수음양단을 이용하고 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처방을 통해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체내 독소와 노폐물, 염증 등을 빠르게 제거한다.

면역강화 요법과 더불어 추나요법을 통해 무너진 척추 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한편 전반적인 통증도 잡아줄 수 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글. 이지스한의원 대구점 석명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