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는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젠엑시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Genaxis Global Accelerating Program, 이하 ‘GGAP’)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GGAP는 지난 7월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미국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기업 진단, 해외진출 역량강화 교육, 국내 투자자 미팅 등 국내 프로그램을 수행한 4개 기업을 대상으로 5일간 현지 과정을 진행했다.

젠엑시스는 보스턴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 컨설팅 전문 회사인 ‘BW Biomed (대표 우정훈)’와의 협력을 통해 본과정을 준비했다. 현지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는 미국 바이오ㆍ헬스케어 시장 동향, 정책 및 규제 교육과 미국 로펌 소속 변호사 M&A, 라이센싱, 특허 전략 강의, 글로벌 제약사ㆍ투자사와 1:1 미팅, 바이오텍과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했다.

첫째 날인 2일에는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ambridge Innovation Center, 이하 ‘CIC’)를 방문하였고, 이후 이틀에 걸쳐 메사추세츠 약학보건과학대학(Massachusetts College of Pharmacy and Health Science, 이하 ‘MCPHS’)에서 주관하는 ‘Essentials of U.S. Biotechnology’ 과정을 수강했다. MCPHS는 메사추세츠 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미국 롱우드(Longwood) 소재 비영리 사립대학으로, 약학ㆍ간호학ㆍ치위생학ㆍ보건정책 등 의료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메사추세츠 병원과 연계한 풍부한 실습 교육 프로그램과 산업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Essentials of U.S. Biotechnology’는 MCPHS가 본교 학생이 아닌 외부인을 대상으로 기획한 첫 번째 교육프로그램으로, ‘미국 헬스케어 시장 개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 주요 이슈, 미국 헬스케어 정책, 기술이전 계약, 산학 공동 개발 사례 분석, IND 및 IDE의 이해’를 주제로한 강의와 IR 피칭 코칭 과정으로 구성됐다. 풍부한 학계 및 산업계 경험을 가진 MCPHS 소속 교수들로 강사진이 꾸려져, 미국 최신 동향과 주요 이슈를 생생하게 파악하고 해외 투자자 관점에서 IR 피칭을 점검했다.

해외 진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은 법률ㆍ특허 강의도 있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대형 로펌인 폴리 호그(Foley Hoag)의 Sarah Cooleybeck 변호사와 Sumi Sedor 변호사가 ‘라이센싱 및 전략적 제휴(Alliances)’를 주제로 강의했고, 유정석 변호사가 ‘M&A에 있어서 Buyer와 Seller 관점에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미국 특허 전략에 대한 강의도 진행돼  참가 기업들이 실제 해외 기업과 파트너링, 특허 출원 등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발생했던 궁금증과 고충을 해소했다.

셋째날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현지 VC와의 1:1 밋업이 진행됐다.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센터 시니어 디렉터인 홍 신(Hong Xin)은 각 기업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질의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 관점에서의 각 포인트를 검토하였고, IR deck 구성과 피칭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일부 기업과는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 받고 추가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서 미국 현지 VC와 제약사를 만나 각 기업이 IR 피칭을 하고 투자 검토와 자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대표하는 공유 실험실 공간인 랩센트럴(LabCentral)과 바이오랩스(BioLabs)도 방문했다. 바이오 스타트업은 실험을 위한 고가의 연구장비가 필요한데, 보스턴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실험실 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랩센트럴과 바이오랩스(BioLabs)를 방문했다.

랩센트럴은 2012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스타트업들에게 공동 연구 공간과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프리시드부터 시리즈 A 단계의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이 최소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연구실(wet-lab)을 꾸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게 돕는다.

랩센트럴에는  6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해있으며, 현재까지 랩센트럴을 졸업한 기업은 190여개에 이른다. 랩센트럴 동문기업은 2022년 한 해에만 60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1,284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비영리기관인만큼 다국적 제약사ㆍ의료기기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에 대한 멘토링ㆍ투자까지 집행한다는 강점이 있다.

바이오랩스는 공유 실험실 공간으로 , 랩센트럴과는 다르게 영리 기업이다. 과학계의 위워크(WeWork)로 생각하면 쉽다. ‘프리미엄 랩(Lab)과 사무공간’을 지향하며 미국에 11개, 유럽에 3개 지점이 있다.

바이오랩스 투어 후에 현재 입주해있는 한인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를 만났다.

또 보스턴 스타트업 생태계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로 꼽히는 매스챌린지(MassChallenge)를 방문했다. 매스챌린지는 2009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기업가들이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스위스, 이스라엘, 멕시코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초기ㆍ중기 창업기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대기업과의 콜라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보스턴 지부에서만 15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

5일차 마지막 날 저녁 피날레 행사로 현지 연구자 및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하였다. 지난 5일간 현지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고도화된 피칭을 선보였다.

GGAP 참가기업은 △레모넥스(원철희 대표, 다공성 실리카 나노입자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바이오미(윤상선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희귀ㆍ난치병 치료제), △엠테라파마(손미원 대표, 다중오믹스ㆍ네트워크 분석 플랫폼 기술 기반의 천연물 유래 난치성질환 치료제), △와이어젠(현정근ㆍ윤상진 공동대표, 말초 및 척수신경의 재생율을 높여주는 다기능 인공신경도관)이다.

이번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이오미 윤상선 대표는 “미국에 먼저 진출한 바이오텍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겪어낸 귀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미국 진출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하고 준비해야 하는 지 검토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4개 기업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뛰어난 기술력을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전문가들에게 얻은 피드백과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포트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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