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형식 원장
사진. 방형식 원장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여 야외 스포츠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이 시기에 축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격렬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문제는 활동량이 갑작스레 늘어나 엉덩이 통증, 무릎 통증 등의 근골격계 이상 증세를 겪기도 한다는 것이다.

야외 스포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시해 관절, 근육 등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골절 및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근력이 부족한 중장년층이라면 퇴행성 고관절염 등의 질환을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이란 대퇴부와 골반뼈를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로 골반 바로 위 상체를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보통 관절 내 연골은 노화로 점진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신체를 지지해야 하는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경우, 외상으로 관절이 변형되거나 손상된 경우 일찌감치 퇴행성 고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실제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 비만인 이들을 중심으로 고관절염 발병 사례가 다반사라고 알려져 있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고 통증, 변형, 부종마저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나타나는 일차성, 관절 연골에 심한 충격으로 생기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젊은층의 고관절염은 이차성 퇴행성 고관절염 사례가 대부분이다.

퇴행성 고관절염 발병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국소적인 허리 통증이 나타나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다만 고관절을 벌리거나 굴곡시키는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허리디스크와 분명히 구분된다.

퇴행성 고관절염 주요 증상으로 통증 및 운동 범위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상태 악화 시 작은 자극만 가해져도 사타구니 및 엉덩이, 허벅지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고관절염 발병 시 당장 보행에 제약이 발생해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느낀다. 심지어 극심한 골반 통증까지 일으켜 하루 종일 누워지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맞이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X-ray, MRI 검사를 시행한 뒤 관절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진단을 내리는데 고관절 변형이 미미한 초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염이 많이 진행됐다면 수술이 불가피한데 상한 관절 주위 조직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글. 고도일병원 방형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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