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산모 심부전을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활용해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승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산부인과학저널 모체태아의학(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Maternal-Fetal Medicine, AJOG MFM)'에 '심전도 기반 딥러닝 모델을 활용한 주산기 심근증 선별(Electrocardiogram-based deep learning model to screen peripartum cardiomyopathy)'이라는 제목 논문을 온라인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산모로부터 측정한 12 유도 심전도를 분석해 '주산기 심근증'을 예측한 인공지능의 성능을 확인한 연구다. 메디컬에이아이(Medical AI, 대표 권준명·김흥석)가 개발한 심부전 선별 소프트웨어 'AiTiALVSD(에티아엘브이에스디)'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분만 전 심초음파를 수행한 204명 산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했다.

병원에 따르면 'AiTiALVSD'는 97.9%의 정확도(AUROC)로 '주산기 심근증'을 선별했다. 양성예측도(Positive Predictive Value, PPV)는 44%, 음성예측도(Negative Predictive Value, NPV)는 99.4% 였다. '주산기 심근증'을 선별하기 위해 사용했던 검사방법인 혈액검사(NT-proBNP)의 정확도(AUROC)는 90.6% 였다.

특히 스마트워치 등으로 측정 가능한 1 유도 심전도만을 분석해 '주산기 심근증'을 선별하는 성능도 확인했다. 1 유도 심전도를 기반으로 '주산기 심근증'을 선별한 정확도(AUROC)는 94.4%를 나타냈다.

기존 의학기술로는 심전도 판독으로 심부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심전도 검사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소요되는 심초음파 검사나 정확도가 만족스럽지 않은 혈액검사를 심부전 진단을 위해 실시해왔다. 'AiTiALVSD'는 10초면 측정할 수 있는 심전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함으로써 심부전을 검진할 수 있다.

'AiTiALVSD'는 올해 2월과 4월에 혁신의료기기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로 처방할 수 있으며 현재 다양한 의료기관에 설치됐다.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널에 주산기 심근증을 선별한 AiTiALVSD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메디컬에이아이의 최신 선도 기술을 세계 무대에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연례 학술대회(ISUOG 2023)에서도 발표됐다. 'ISUOG'는 산부인과 초음파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학술대회를 열고 최신 기술과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ISUOG 2023'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민성 메디컬에이아이 상무(메디컬그룹장)는 "AiTiALVSD는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득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사용 중인 제품이다. 서울대병원에 방문한 산모의 심기능 저하를 선별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며 "산모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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