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머크의 블럭버스터 '키트루다(Keytruda)'가 보여준 성과가 눈부시다.

키트루다가 3개의 개별 연구에서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자궁경부암, 초기유방암 및 위암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한 것. 다만 공격적인 전립선암에서만 실망스런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KEYNOTE-A18로 명명된 임상 3상 연구에서 키트루다는 화학방사선요법 병용요법을 통해 새로 진단된 고위험 국소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화학방사선요법 단독치료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4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최대 67.8%, 대조군은 57.3% 증가했다.

다만 머크는 키트루다가 전반적으로 환자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능력에 관한 데이터는 긍정적이지만 결과가  좋아 보였지만 결과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해 통계적 유의성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KEYNOTE-A18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더 많은 생조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크는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 진단된 고위험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에 대한 키트루다와 방사선화학요법 병용요법에 대한 우선 심사를 통과했고 FDA는 2024년 1월 2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머크는 고위험 조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2 음성(HER2-) 유방암 환자를 위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후기 임상시험 KEYNOTE-756의 자세한 임상 결과도 공개했다. 

임상 결과 수술 전에 키트루다-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 비율은 24.3%로,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의 15.6%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YNOTE-756은 연구의 또 다른 이중 1차 평가변수인 무사고 생존율을 평가하는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마지막 희소식은 키트루다와 허셉틴 및 화학요법을 병용하면 새로 진단된 HER2 양성 위암에서 허셉틴 및 화학요법 단독 투여에 비해 28.4개월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28%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이다. 

키트루다는 종양 수축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의 가속 승인 프로그램에 따라 2021년 위암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승인 지속여부는 긍정적인 확인 데이터에 달려 있는 상황으로 현재 머크는 PD-L1 발현 종양이 있는 환자의 질병 진행 데이터를 포함하도록 현재 적응증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FDA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EYNOTE-811로 명명된 3상 임상에서 키트루다-허셉틴-화학요법 3종 요법은 PD-L1 발현 종양 환자에서 허셉틴과 화학요법 단독 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음성 환자에게 아무런 이점도 보이지 않았다.

38.5개월의 중간 분석에서 키트루다 요법은 전체 생존율에서 긍정적인 추세를 보여줬지만 검토 당시 데이터는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머크는 KEYNOTE-811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개의 긍정적인 임상소식과는 반대로 키트루다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관련 임상에서는 실망스런 임상결과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 초 머크는 아스텔라스와 화이자의 엑스탄디(Xtandi) 및 안드로겐 차단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키트루다가 이전에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mCRPC 환자들에게 어떤 생존 혜택도 추가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는 지난 2월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KEYNOTE-641로 명명된 임상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흑색종 치료제로서 처음 미국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로 10개가 넘는 암종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한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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