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오는 10월 19일 개막을 앞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가 9월 21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전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동물영화제 임순례 집행위원장, 전진경 조직위원장,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이기우가 참석한 가운데 개폐막작 등 올해 상영작과 주요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전진경 조직위원장은 "열악한 동물원과 번식장에서 탈출하여 스스로 '집'을 찾아나서고, 파괴된 서식지 곳곳에서 숨죽이며 살고, 도시에 적응해나간다"며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이 세상에서 동물들의 집, 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 동물들의 장소는 어디인지에 대해 묻고자 한다."는 의미를 밝히며 올해의 슬로건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를 소개했다.

임순례 집행위워장은 "올해의 특징과 변화의 키워드는 ‘성장’과 ‘도약'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작년신설된 단편 경쟁부문에는 84개국 685편이 출품되어 지난해에 비해 7배 성장을 보였다. 서울동물영화제는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며 변화하는 세계의 동물권과 동물영화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영화제에서는 21개국 51편(국내 16편, 국외 35편)의 영화가 홍대 메가박스와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를 통해 상영된다. 개막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당한 동물들을 구조하는 활동가들의 헌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카를 찾아서>가 선정되었다.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내한하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영화인들이 개 식용 종식에 관한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 제작된 단편 프로젝트 <그만먹개2023>이 상영된다. 지난해 최초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올해 조현철, 박새연, 이송희일, 장민승, 박성광 감독이 참여했다.

또한 서울동물영화제에서는 ‘비전과 풍경’, '특별전: 식물의 낮과 밤',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 섹션을 통해 최근 제작된 동물과 동물권 관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가 총괄 제작한 다큐멘터리 <착취의 종말>은 물론 올해 국내 독립영화 중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말이야 바른 말이지>와 <수라>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2023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 스코틀랜드 최초의 여성 장편 감독이자 자연 속에서 평생 영화작업을 하고 시를 써 온 미지의 영화작가 마거릿 테이트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다큐멘터리 <장소에 존재하기 - 마거릿 테이트의 초상> 등 동물과 인간, 동물과 영화, 지구 생태에 대한 사려 깊은 영화도 주목할 만 하다. 이 외에도 김금희 소설가,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신은실 영화평론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연계 이벤트와 국내 동물권 관련 긴급한 현안을 선정하여 토론하는 포커스 포럼, 동물권 담론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쟁점 포럼이 진행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배우 이기우가 참석하여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위촉식을 가졌다.

임순례 집행위원장은 "배우 이기우 님은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반려견 '테디'를 보호소에서 입양한 이후 사회에서 동물이 마주하는 부당한 현실에 기꺼이 목소리를 내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애니멀프렌즈 이기우는 "동물도 사람처럼 행복을 느끼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으로 여겨지는 세상이 하루 빨리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 동물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으로 존중하는 마음들이 더 퍼져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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