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석선희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9만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늘었다. 어린이 틱장애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며 비율동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의미한다. 보통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지만 무언가 찝찝하고 불편한 느낌(전조 감각 충동)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하는 동작도 틱장애로 포함이 된다.

틱장애, ADHD, 강박증은 발병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주로 신경전달물질 중에 도파민의 영향으로 보는 관점이 많다. 틱장애 증상, 역시 두뇌 특정 영역에서 과도한 긴장과 흥분이 유발되어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인데,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두뇌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최근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그래서 틱장애와 ADHD가 의심이 된다면 정량화 뇌파검사(QEEG), 자율신경계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대뇌균형도검사 등의 두뇌기능과 관련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사들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한의학 치료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근육틱)과 음성틱 두 가지로 나뉜다. 운동틱은 본인 의지대로 통제가 되지 않게 몸의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찔거리는 것이다.

주로 눈 깜빡임, 코 찡긋하기, 얼굴 찡그림 등이 위주가 되며, 더 심할 때는 목이나 입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어깨를 들썩이거나, 몸 전체를 힘을 줬다 빼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음성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경우다. 코, 목에서 헛기침 소리를 내거나, 아아, 음음 등 의미가 없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경우나 설명할 수 없는 동물 소리 등을 내는 것 등이 그렇다.

아울러 이러한 근육틱과 음성틱을 복합적으로 심하게 나타내는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뚜렛증후군’이라고 진단된다. 흔히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여야 뚜렛장애나 만성틱장애, 성인틱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소아 ADHD는 우리말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표현할 수 있다. 주의력결핍과 집중력 저하, 충동적이고 과잉된 행동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학습장애, 품행장애 등으로 발전하여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성인ADHD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가 필요하다. ADHD가 있는 아이는 문제 행동에 따른 지적을 많이 받기 때문에 스스로가 나쁜 아이로 인식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불안감, 긴장감이 높은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불안장애나 강박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틱장애와 ADHD의 증상을 대하는 보호자들은 아이의 증상을 보면서 일부러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무섭게 혼을 내거나 강하게 훈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소아틱과 소아ADHD 증상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의 증상을 말로 지적하지 않더라도 화난 표정, 불쌍히 여기는 태도, 한숨 등은 더욱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이 질환들은 한번에 빠르게 낫지 않는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두뇌가 안정이 되면 증상도 안정이 될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편안히 치료 받을수 있도록 해야한다.

틱을 가진 아이들은 틱증상을 제어하려고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으므로 항상 피로하고 긴장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기저핵을 포함한 뇌기능 전반을 강화하는데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다만, 경쟁적 요소 없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4시간 내내 아이의 증상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것은 매우 나쁘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틱이나 감정을 분출할 수 있게 해주면 좋다. 또한 스마트폰, 게임 등의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가족 모두가 같이 노력하해야 한다.

틱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있는 마음으로 장기간 관리한다면 틱장애와 ADHD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글. 해아림한의원 송파잠실점 석선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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