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유한양행 유튜브 채널 '건강의벗'이 약 80배 성장을 이뤄냈다. 구독자 수가 최근 16만명을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 업계는 물론 일반 기업 유튜브 채널 중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최단 기간에 16만 구독자를 확보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팜뉴스 취재 결과, 유한양행은 '건강의벗' 유튜브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하지 않고 있단 사실도 확인됐다.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이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유튜브 채널'이다.  

팜뉴스는 2021년 "유한양행 지웠더니 유튜브 ‘초대박’" 제하의 보도를 통해 '건강의벗' 채널이 유한양행이란 회사 또는 제품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건강 정보 전달에 집중하는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20년 5월, '건강의벗' 채널의 구독자 수는 2470명이었지만 2021년 3월 2만 800명으로 약10배 급증했다. 제약사들의 22개 유튜브 채널을 제치고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 유한양행 유튜브 채널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던 이유다.

놀라운 사실은 '건강의벗' 채널 구독자 수가 최근 15만 명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건강의벗'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2023년 6월 15일) 16만 6000명. 2020년도와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구독자 수가 2470명에서 16만명으로 80배 증가한 셈이다. 업계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인 1등 유튜브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튜브 본사는 채널 구독자수를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유튜버에게 ‘플레이 버튼’을 수여한다.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경우 ‘실버버튼’을 받을 수 있다.  

'건강의벗'이 최단기간에 업계 최초로 실버버튼을 획득했다는 점에서도 구독자 15만 돌파는 주목받을 만한 사건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5일 "저희는 소위 말해 '터지는(조회수 10만 돌파)' 콘텐츠는 많지 않다"며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나오는 건강 정보 콘텐츠, 건강 관련된 식재료 소개, 감성적인 느낌의 사람 이야기, 간략한 운동법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상을 소개해왔다. 깊은 호흡으로 영상을 지속적으로 전달한 점을 구독자분들이 높이 평가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의벗’ 채널의 코너는 '김약사의 약 사용설명서', '닥터유의 건강이야기', '건강 백과사전' 등으로 나뉜다.  

'김약사의 약 사용설명서'는 "갱년기 남성에게 좋은 영양제, 삼대장" "야관문은 정말로 밤의 문을 여는 걸까" 등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닥터유의 건강이야기'는 "그림속 여성은 숙면 중일까, 좋은 잠은 어떤걸까", "짐은 곧 통풍이다" 등의 색다른 방식으로 구성된 영상이다. '건강백과사전'은 "약방의 감초, 유럽에서는 사탕 원료" 등 건강 상식을 담은 애니매이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한양행 측이 '건강의벗' 채널을 통해 수익 창출을 '안'하고 있단 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저희는 수익 창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의 모태는 유한양행 사보인 건강의벗이다. 1970년 시작한 사보로 50년 동안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플랫폼의 성격은 다르지만 골격은 같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수익 추구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구독자 16만 유튜버 수익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단순히 유튜브 수익 말고도 각종 광고와 유튜브 외에 따로 들어오는 수익을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일반론이다. 

유한양행 '건강의벗' 채널이 수익 창출을 하지 않는 점을 향해 업계에서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들리는 이유다.

팜뉴스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을 묻다'를 보도했을 당시 “유일한 박사는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시했다. 1936년 개인회사를 주식회사로 바꾸고 주식을 사원들에게 나눠졌다”며 “1939년에는 창업주가 지닌 주식의 52%를 유한양행 회사원에게 무상으로 배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위키 백과)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위키 백과)

유일한 박사의 '아름다운 유언장'은 지금도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는 유언장을 통해 개인 소유 주식을 단 한 주도 남기지 않고 교육원조신탁기금에 기증했다. 유한양행이 '유일한 정신'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채널 자체가 사회 공헌적 성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을 회사의 일방적인 홍보 수단으로 쓰거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은 없다. 유지와 운영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