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지난 1분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곳 중 6곳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줄어들며 내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면에서는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팜뉴스가 금용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중견 및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 100곳의 2023년도 1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7조 7345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 2431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은 6635억원으로 같은 기간(6883억원) 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전체 조사대상 100곳의 이번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8.6%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에 비해 0.9%p(포인트)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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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자릿대 영업이익률 26곳…이윤 가장 큰 곳은 '케어젠' 

조사 대상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케어젠으로 확인됐다. 케어젠은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의약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케어젠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54.8%에서 올해 50.8%로 4.0%p 줄었지만 이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매출 상승분을 수익성이 따라가지 못해서 나타난 수치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케어젠의 매출액은 15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61.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125억원으로 49.4%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케어젠의 상승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케어젠의 실적은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기업 리포트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혈당조적 건강기능 식품 '프로지스테롤'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하반기에는 매출 잠재력이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삼아제약(2023년 1분기 영업이익률 31.9%), 셀트리온(30.5%), 휴젤(28.7%), 삼성바이오로직스(26.6%), 세운메디칼(25.6%), 대한약품(19.5%), 신일제약(19.5%), 고려제약(19.4%), 중앙백신(18.5%), 유나이티드(18.2%), JW생명과학(17.7%), 바이넥스(17.1%), 한미약품(16.6%) 등의 기업이 두자릿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알짜배기' 장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한 기업들 눈길…바이넥스 9.8%p 'UP'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오른 기업들도 주목할 만했다. 

그중에서도 바이넥스는 올 1분기에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22년 1분기 7.3%에서 2023년 1분기 17.1%로 9.8%p가 증가하며 조사대상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국내 및 해외 바이오의약품 CDMO 계약 수주 증가와 케미컬의약품 사업부에서의 효율적인 조직관리, 신규 거래처 확보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스텍파마(영업이익률 증감비 6.9%p), 삼아제약(6.7%p), 셀트리온(6.2%p), 에스티팜(5.9%p), 서울제약(5.4%p), 명문제약(4.7%p), 유유제약(4.2%p), 한미약품(3.9%p), 안국약품(3.7%p), 유한양행(3.6%p) 등의 기업들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영업이익 '적자' 기록한 곳만 28곳

앞서 기업들과는 대조적으로 조사대상 중 28개의 제약사들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하거나 전환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C녹십자(2023년 1분기 영업이익률 -3.9%), 경동제약(-11.0%), 일성신약(-17.2%), KPX생명과학(-27.1%), 인트론바이오(-66.2%), SK바이오사이언스(-141.7%) 등이 영업적자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엔케이맥스(-538.0%), 진원생명과학(-178.2%), 강스템바이오텍(-174.7%), 에이프로젠제약(-69.1%), 삼성제약(-42.3%), 이수앱지스(-38.7%), SK바이오팜(-37.3%), 셀루메드(-26.0%), 메디포스트(-24.9%), 신풍제약(-24.0%) 등의 제약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하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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