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철환 원장
사진. 설철환 원장

우리가 흔히 가슴성형을 떠올리면 보형물 삽입이나 가슴지방이식을 생각한다. 그러나 보형물은 가슴확대 효과가 분명한 반면 체형에 따라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지방이식은 보형물에 따른 부작용 없이 자연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보형물과 지방이식 각각의 장단점을 보완한 콤비네이션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는 보형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가슴비대칭, 벌어진가슴, 새가슴 등의 악조건을 가진 이들에게 지방이식을 동시에 진행하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지방이식은 가슴 안쪽, 바깥쪽, 위쪽 부위 및 이식량을 조절할 수 있어 모양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앞서 설명한 보형물만으로는 확대가 쉽지 않은 악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중 하나는 가슴조직이 너무 얇거나 새가슴, 오목가슴 등인 경우다. 가슴조직이 너무 얇아 보형물이 많이 보이고 만져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확대만을 고집하기보다 지방이식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슴 크기나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에는 양쪽 가슴에 다른 크기의 보형물을 사용하여 그 차이를 줄 일 수는 있지만 보형물은 기성품이다 보니 양쪽 가슴의 크기와 모양을 정교하게 맞추기는 어렵다. 지방이식은 이식량과 부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유선조직 주변에 강하게 형성된 섬유조직 때문에 고깔 모양으로 뾰족하게 가슴을 수축가슴이라고하는데, 이러한 경우 보형물 수술 후에 가슴 밑선이 두 줄로 생기는 이중선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이식을 같이 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유두위치가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엔느 바깥쪽 반지름을 증가시켜야 유두가 좀 더 가슴 중앙에 위치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낼 수 있는데,이때 보형물을 바깥쪽에 위치시키기 위해 보형물 방을 너무 많이 트게 되면 감각 저하가 심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처럼 상태에 따른 접근이 달라질 수 있고 무엇보다 환자가 희망하는 크기와 원래 가슴의 상태, 가지고 있는 지방 양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이 결정됨을 기억해야 한다. 막연한 정보들을 기준으로 수술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글. 강남JW정원성형외과 설철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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