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일본 시오노기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조코바'(Xocova)가 지난 달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1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하며 처방 확대도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조코바 국내 승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조코바 긴급승인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동개발을 진행한 일동제약도 승인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바는 기존 치료제와 몇 가지 측면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우선  최근 환경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오미크론 이전 상황에서 임상이 진행된 치료제들인데 반해 조코바는 오미크론 환경에서 임상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가장 최근 환경에서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 두 약제 처방대상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 60세 이상 고령 또는 만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으로 제한되는데 반해, 조코바는 일반 60세 이하 환자군 처방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조코바가  60세 이하 경증 및 중등도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사용범위가 더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염을 활발하게 유발하는 환자는 오히려 활동반경이 큰 60세 이하, 중등도 이하 증상자들로, 현재 방역 환경상 자가격리 강제성이 약해졌고, 격리를 철저히 해도 가족 간 감염에서 비롯된 추가 확산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조코바가 효과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복용 편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팍스로비드는 1회 3정, 1일 2회, 총 5일을 복용해야 한다. 총 30알을 복용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조코바는 1회 1정, 1일 1회, 총 5일(첫날 3정)  7정 복용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복약편의성과 복약순응도는 의약품 기대효과를 얻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무엇보다 조코바는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시오노기와 계약에 따라 국내 승인이 이뤄지면,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게 된다. 현재 정부 치료제 비축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유행 판도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내 생산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직도 하루 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확진자도 6~8만명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거나, 자가검사 결과 양성을 확인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대유행 재난이 또 닥친다면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다는 점 만으로도 치료제 수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방역지침 완화를 위해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점, 기존 경구치료제를 처방할 수 없는 중등도 이하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 의료진 등 사회적 필수인력 확진시  빠른 회복을 위해 활용 가능한 점, 원활한 재택치유를 통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는 점 등도 국내 생산 이점으로 꼽고 있다. 

 오미크론 환경에서 임상데이터가 있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에 활용할 수 있으며, 처방범위가 넓고 공급이 수월한데다 복용 편리성도 갖췄다는 것. 때문에 직면한 코로나 환경에  조코바가 다양한 이유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오미크론 이전은 사망률 감소와 중증화 방지가 치료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빠른 바이러스 치료를 통한 사회 경제적 이득도 고려해야 할 때라는 시각이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시오노기제약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125mg'(S-217622)를 11월 긴급사용 승인했다. 

조코바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으며 임상에서 위약군 대비 증상발현 후 72시간 내 코로나 주요 5개 증상에 대해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임상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오노기에 따르면  조코바는 코로나19 경증 단계부터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중증화 위험도가 낮은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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