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글로벌 제약사의 막대한 투자와 관심을 등에 업고 2028년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이 내놓은 신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면역관문억제제를 이용한 면역요법이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전세계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상황에도 대다수의 환자들이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겨 암 면역치료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몇년간 기술발전을 통해 치료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수용체의 식별이 가능해졌으며 이중 CD47 표적요법은 잠재적인 치료제로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승인을 획득한 CD47 표적화 항체 약물이 전무한 상태이다. 다만 CD47를 표적으로 하는 다수의 임상 파이프라인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길리어드가 2020년 포티세븐(Forty Seven)를 4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마그롤리맙(magrolimab)', 애브비(AbbVie)의 '렘조파리맙(Lemzoparlimab)', 화이자의 'TTI-621' 및 'TTI-622' 등이 임상서 승인이 유력시되는 CD47 표적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그롤리맙의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및 골수이형성 증후군과 관련해 마그롤리맙과 아자시티딘(Azacitidine)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임상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2024년에 시장에 발매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다수의 CD47 표적화 신약후보군의 임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약사들은 시장에서 협업, 파트너쉽 또는 인수와 같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승인 가속화를 통한 시장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례로 길리어드는 2020년 포티세븐(Forty Seven)를 4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마그롤리맙을 확보한 바 있으며 애브비는 19억 4,000만 달러에 I-Mab의 렘조파리맙의 판권을 확보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 역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Trillium Therapeutics)를 22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해 'TTI-621' 및 'TTI-622'를 손에 넣었다.

CD47 표적 항암제 개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호주 생명공학기업 아치 온콜로지(Arch Oncology)는 현재 재발성 백금 내성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식도암을 포함한 일부 고형 종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자사의 항CD47 항체 약물인 'AO-176'을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으로 1/2상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바이오기업 ALX 온콜로지(ALX Oncology)는 일라이 릴리와의 제휴를 통해 CD47 저해제인 ALX148과 사이람자(Cyramza)와의 병용요법으로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병용요법이 암세포에 대한 향상된 효능과 특이성으로 인해 항암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차세대 CD47 타겟 항암제의 경우 신속한 승인에 유리한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와 관련해 아치 온콜로지의 AO-176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와 관련해 ALX 온콜로지의 '에보르파셉트(Evorpacept)' 역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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